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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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엇갈린 '절친'...주장 완장 물려받고 메달 도전

기사입력 2021.07.01 06:00 / 기사수정 2021.06.30 17:51


(엑스포츠뉴스 광화문, 김정현 기자) 절친 센터백 듀오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이제 정태욱이 절친의 몫까지 모두 짊어지고 팀을 이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축구 대표팀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김학범 감독은 명단 발표 후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에 "18인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그동안 같이 했던 선수들은 우리나라 축구를 이끌어 갈 앞길이 창창한 선수들이다. 같이 하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이 자리를 빌려서 너무 고생했고 같이 가지 못해 미안하다"고 먼저 밝혔다.

지난 22일 소집된 선수 명단과 비교해 안찬기(수원 삼성),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지솔(대전 하나시티즌), 강윤성(제주 UTD), 김진규(부산 아이파크), 조영욱(FC서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그리고 김대원(강원 FC)가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다. 반면 6월에 처음으로 소집된 이강인(발렌시아)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팀의 리더 역할을 했던 이상민의 탈락은 의외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우승으로 대한민국의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그 후에도 이상민은 꾸준히 올림픽팀의 주장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도쿄로 향하는 비행기에는 몸을 실지 못하게 됐다. 

김 감독은 이상민을 뽑지 않은 것에 대해 "너무 잘해왔던 선수"라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빠졌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중앙 수비는 취약 포지션"이라고 말하면서 아직 발탁이 불확실한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다. 그리고 팀의 주장은 이상민을 대신해 절친 정태욱(대구FC)이 선정됐다. 

절친 사이인 이상민과 정태욱의 희비는 엇갈렸다. 지난 6월 소집훈련 당시 인터뷰에서 함께 도쿄에 가자고 다짐했지만 절친의 운명은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이상민 이외에도 나머지 다른 선수들도 꾸준히 김 감독이 차출해 평가를 받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좁디좁은 올림픽 대회 명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 감독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선수가 선발되고 안 되고는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다. (발탁되지 못한) 나머지 선수들에 대한 거론은 진짜 힘들다. 하지만 이건 승부의 세계다. 18명만 나가야 하는 대회다. 진짜 선수 명단이 20인에서 23인까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제한된 인원 하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다 보니 이런 선택을 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제 이상민의 역할을 절친이 대신 해줘야 한다. 정태욱은 함께 해준다면 좋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는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그는 거기에 주장 역할까지 절친에게 물려받아 도쿄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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