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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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멀어지는 아시안컵 출전

기사입력 2007.06.05 20:02 / 기사수정 2007.06.05 20:0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왼쪽 복사뼈 통증 재발'

'축구 천재' 박주영(22. 서울)의 아시안컵 출전 가능성에 점점 어둠이 드리워지고 있다.  박주영은 올림픽대표팀 훈련 도중 왼쪽 복사뼈 통증 재발로 사실상 6일 UAE 전 출전이 불투명해진 상황. 이대로라면 UAE 전 결장은 물론 기대하던 아시안컵 출전까지 물 건너갈 수 있다.

박주영에게 이번 UAE 전은 반드시 맹활약을 펼쳐야만 하는 기회의 장이다. 베어벡 감독은 그의 엔트리 발탁 여부를 이번 평가전을 통해 보겠노라고 은연중에 암시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대만전 이후 10개월 동안 핌 베어백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네덜란드와의 A매치에서는 예비 명단에만 포함되었을 뿐 최종 명단에서 미끄러졌다.

이는 박주영에 대한 베어백 감독의 냉소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베어백 감독은 아드보카트 시절 "박주영은 더 많이 움직이고 뛰어야 한다."라며 혹평했다. 올해 2월 예멘과의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배치기 사건'으로 퇴장당하자 "절대로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주영은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았으나 정작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오장은 에게 10번을 내주고 19번을 달게 됐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선배 이천수가 10번을 받아 '신 에이스'로 각광 받고 있다. 등번호만 보더라도  베어백 감독이 생각하는 에이스는 박주영이 아닌 다른 선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국가대표팀의 공격진을 살펴보면 우성용과 이근호의 기세가 눈에 띈다.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맹활약 펼친 이들과는 달리 3월 21일 수원전 해트트릭 이후 부상과 맞물려 아직 골이 없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보더라도 '골 도우미'로 변신한 우성용과 '제2의 박지성'으로 각광받는 이근호에게 밀릴 수밖에 없다.

물론, 그가 당장 아시안컵에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하반기에 펼쳐질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의 부상이 깨끗이 나아질 그 시기에는 올림픽대표팀 맹활약으로 베어백 감독에게 인정받아 추후 국가대표팀 합류를 다시 노릴 수 있다.

비록 아시안컵 출전은 멀어졌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 축구를 빛낼 영건으로 인정받고 있다. 지금의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려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좋은 소식이 올 것임이 틀림없다. 언젠가 베어백 감독에 의해 실력으로 인정받는 날이 올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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