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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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유 "대학생 때 '경운기 춤' 흥행 예상 못 해…후회 중"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6.28 07:00 / 기사수정 2021.06.27 23:32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경운기 춤'으로 SNS 스타가 된 장은유가 당시에는 부끄러워했다고 털어놨다.

SSG 랜더스 소속 치어리더 장은유는 2016년 걸그룹 배드키즈로 데뷔한 바 있다. 2020년 치어리더로 전향 후 아이돌 출신다운 상큼한 매력으로 팬층을 확고히 하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장은유는 데뷔 전부터 걸그룹 활동 시절, 그리고 현재 치어리더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은유는 데뷔 전부터 일명 '경운기 춤'으로 SNS 스타 대열에 올랐다. '경운기 춤'의 흥행을 예상하지 못 했다며 "당시에는 부끄러워서 제 페이지에 안 올렸다. '학교 어떻게 가냐'고 그랬다. 지금은 많이 후회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우연한 계기로 탄생하게 된 '경운기 춤'에 대해 장은유는 "대학생 때 페이스북을 하고 있었는데 바비문 님이 이 춤을 춰줄 수 있냐고 해서 막 찍었다"고 탄생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너무 오이처럼 나와서 '못 쓸 것 같은데요' 했는데, 괜찮다고 하셨다. 낮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팔로워가 몇 시간 사이 2만 명이 늘었다"라고 전했다.

'경운기 춤'이 화제가 되자 장은유는 주변 지인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갑자기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연락이 왔다. 군대 간 친구한테도 연락이 왔다. 네이버 검색어도 뜨고 해서 신기했다."

이후 장은유는 배드키즈로 데뷔해 걸그룹으로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도 '경운기 춤' 바비문의 도움을 받았다. 장은유는 "바비문 님이 경운기 춤으로 곡이 잘 되니까 저를 '복덩이'라고 예뻐하셨다. 그래서 배드키즈라는 걸그룹에 자리가 났는데 도전해 보겠냐고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바비문의 도움에도 장은유는 현실적인 문제들이 생각나 아이돌 데뷔를 망설였다. 장은유는 "엄마가 어릴 때 못 밀어줘서 미안하다고 지원해줄 테니까 해보라고 하셔서 서울 여자 한 번 해봤다"면서 꿈을 위해 상경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장은유를 SNS 스타로, 아이돌 그룹으로 만들어준 바비문은 트로트 가수 박군을 발굴한 음악 프로듀서다. SNS를 통해 바비문과 인연을 만들었다는 장은유는 "페이스북 메시지로 연락이 왔다. 훈녀들 페이지에 올라갔었는데 제가 부끄럽다고 내려달라고 했다. 그 분이 바비문이었던 것 같다"고 남다른 과거를 전했다.

데뷔 후 보컬, 랩, 댄스 분야에서 두각을 보인 장은유는 가장 자신있는 부분으로 '음색'을 꼽았다. 장은유는 "원래 제 스스로 자신감이 많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음색으로 칭찬을 많이 들어서 장점으로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면서 자신의 믹스테이프에 있는 곡을 선보였다.

음악적 부분 말고도 패션 분야에서도 재능을 보인 장은유는 핫플레이스 'TMI' 활동 의상을 직접 만들었다. 복고풍 콘셉트에 힙합적 요소가 접목된 음악에 회의가 길어져 뮤직비디오 촬영 이틀 전까지 의상이 나오지 않았다. 그때 장은유는 "당연하게 회사 카드 들고 동대문 가서 사서 이틀 밤새서 리폼해서 입었다. 뮤비에 나오는 세 벌 정도만 직접 준비했고 그 후에는 스타일리스트 언니께서 해주셨다"며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의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4년 동안 아이돌 그룹 활동을 한 장은유는 팬들과 했던 미니팬미팅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2018년 발매한 배드키즈의 '딱하루'는 멤버드리 하고 싶었던 장르의 음악이었다. 장은유는 "그걸 하면서 발로 뛰어주시는 팬분들이 생겼다. 그때 음악방송 미니팬미팅을 했다.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너무 신기했다. 그때 처음으로 응원법 소리를 들었다"고 행복했던 추억을 공유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김한준 기자, 영상=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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