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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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이점과 날씨가 만든 '헝가리 반란'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6.20 08: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헝가리가 이뤄낸 반란의 원동력은 관중들의 뜨거운 열기, 그리고 진짜 열기 덕분일지도 모른다. 

헝가리는 19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F조 2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헝가리는 전반 추가시간에 터진 아틸라 피올라의선제골로 먼저 앞서나갔다. 후반 21분 앙투완 그리즈만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죽음의 조인 F조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얻었다. 

헝가리는 이번 대회 F조에서 독일과 함께 홈인 부다페스트 푸스카츠 아레나에서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에서 자유로은 헝가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관중 수용 100%가 허용된 경기장이다. 그 때문에 홈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헝가리는 1차전 포르투갈전부터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비적인 경기 운영에 이은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던 헝가리는 1차전에선 아쉽게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고 후반 막판 3실점을 허용해 0-3으로 패했다. 하지만 2차전 프랑스를 상대로는 귀중한 득점을 터뜨렸다. 전반 추가시간 47분 아틸라 피올라가 빠른 전진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즈만에게 동점을 내주긴 했지만, 헝가리는 끝까지 역전 골을 허용하지 않고 승점 1점을 지켜냈다. 헝가리의 주장이자 골키퍼 피터 굴라시는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자 동료들과 함께 크게 포효했고 헝가리의 6만 관중과 함께 무승부의 기쁨을 나눴다. 

헝가리를 도와준 또 다른 변수는 바로 날씨였다. 이날 푸스카스 아레나가 위치한 부다페스트는 기온이 30도에 달했다. 이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 한 차례씩 쿨링 브레이크가 시행됐다. 그 때문에 헝가리의 아담 살라이는 전반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고 프랑스 선수들은 기동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프랑스는 이날 경기 총 뛴 거리가 99.5km에 불과했다. 반면 헝가리는 106.5km를 뛰어 딱 7km 차이가 났다. 프랑스의 기동력을 자랑하는 은골로 캉테도 이날 경기에서 움직임이 떨어진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헝가리는 승점 1점을 따냈고 프랑스는 예상치 못한 무승부를 거두면서 1위 포르투갈을 쫓아갈 기회를 놓쳤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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