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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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승' 김재박 감독 "

기사입력 2007.06.02 06:27 / 기사수정 2007.06.02 06:27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53) 감독이 통산 800승의 위업을 쌓았다.

1996년 현대 유니콘스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난해까지 11년동안 678승을 올린 김재박 감독은 올시즌 LG 트윈스로 자리를 옮겨 5월말까지 21승을 보탰고, 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방문 경기에서 800번째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800승 돌파는 김재박 감독이 명실상부한 '명장'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26년 프로야구 역사에서 800승 이상을 기록한 감독은 김재박 감독을 포함해 5명뿐. 해태와 삼성을 지휘했던 김응룡 감독이 1,476승(1,136패)으로 역대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고 김성근(885승), 강병철(880승), 김인식(827승), 김재박(800승) 감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53세 9일만에 800승을 달성해 김응룡 감독이 갖고 있던 종전 최연소 800승 기록(53세 9개월 12일)을 갈아 치운 김재박 감독은 김응룡, 김인식 감독의 최단 시즌 800승 기록(13시즌)도 1년 단축했다.

800번째 승리를 올린 후 김재박 감독은 "기쁘다. 현대에 있을 때부터 선수들이 잘 따라준 덕분에 800번이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한 뒤 "김응룡 사장의 감독 시절 기록인 1,476승을 꼭 뛰어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아홉수를 우려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징크스를 따지지 않는 편이라 개의치 않았다"고 말을 이은 김 감독은 "1회에 타선에 불이 붙어서 쉽게 이긴 것 같고 최근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어 6월에는 더 많이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올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싶고, 포스트시즌에 꼭 진출해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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