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예진 인턴기자] '유퀴즈 온 더 블럭' '무한도전' 어린이 PD 이예준이 유재석의 미담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이예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이예준은 500:1의 경쟁률을 뚫고 어린이 PD가 되었다. 그는 12살의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저만 재밌으면 안 되잖아요"라며 직업을 정확히 이해해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 당시 유재석은 이예준에게 따로 시계를 선물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녹화가 끝나고 따로 연락이 와 유재석이 퀵으로 선물을 보냈다는 것. 이예준은 "한 번으로 끝날 수도 있는 출연자에게 그렇게 마음을 써주는 게 감사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공부할 때 많이 찼다. 이걸 보면서 내가 되고 싶었던 길이 앞에 있으니까 열심히 하자는 열정을 불어넣는 기제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석은 이예준을 보자마자 "누군지 알고 보니까 그런가 하지 길에서 보면 전혀 모르겠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예준은 "8년 만에 인사드립니다. 꼬마 PD로 시청자분들에게 한번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제는 성인이 된 전 꼬마 PD 이예준입니다"라며 능숙하게 자신을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제는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21학번 새내기라는 이예준은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예준은 "제 꿈이 무한도전에 나오는 거였다. 맨날 챙겨 보다 보니까 배너를 다 챙겨 봤는데 거기서 일일 PD를 뽑는다는 글이 있었다"라며 "기대도 안 하고 있다가 도전이라도 해보고 싶어서 학교에서 만들었던 영상을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당시 이예준의 안경이 너무 뿌예서 닦아줬다고 전했다.
이예준은 사실 촬영 전날 제작진이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울고 잠들었는데 다음날에 엄마께서 갑자기 집을 치우시더라. 중간에 초인종을 눌러서 문을 열었는데 카메라 수십 대가 앞에 있어서 놀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녹화 당시 "최대한 편집으로 재밌게 만들어봐야죠"라고 했던 명언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예준은 "지금 생각해 보니까 다 이상일뿐이었다"라고 말했고 유재석 역시 "이거 힘들 거다. 재미가 없는데 편집으로 살리는 것도 한계가 있다"라며 동의했다.
이날 이예준은 '무한도전' PD를 체험하며 PD라는 직업에 대해 흥미를 느꼈었다고. 그는 나중에 이걸 하면 내가 삶을 너무 행복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PD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예준은 여전히 PD를 꿈꾸고 있다며 "저번에 나왔을 때 재미없다는 평을 들어서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유재석은 "저희도 녹화하면서 걱정은 했다. 그러나 그런 도전, 새로운 시도 이게 우리 '무한도전'의 근간을 전체 근간을 이루기 때문에 재미있는 편이 탄생한 거다"라며 이예준을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이예준은 유재석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당시 유재석이 기획할 때 막막한 게 있으면 많이 조언을 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날 이예준은 '무엇이든 심으면 자라나는 만평의 밭에 어떤 씨앗을 심고 싶냐'라는 질문에 "영감을 심어보고 싶다. 영감이라는 씨앗을 심어서 바로바로 따먹을 수 있는 나무가 열린다면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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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 기자 aynen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