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천신만고 끝에 아슬레틱 빌바오를 따돌리고 코파 델 레이 8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10/2011 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빌바오와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2차전 합계 1-1을 기록한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빌바오를 제치고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1차전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2차전 원정경기에 부담감을 가진 바르셀로나는 휴가에서 막 복귀한 리오넬 메시를 선발 출전 시키며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산 마메스에서 빌바오는 녹록지 않았다. 활동량과 몸싸움을 바탕으로 강력한 압박을 펼친 빌바오를 맞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가동하지 못해 고전했고 전반 내내 이렇다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바르셀로나의 고전은 후반에도 계속됐다. 후반 초반 파상공세를 펼친 빌바오에 여러 차례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실점 위기를 내준 바르셀로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니에스타가 들어간 후 서서히 점유율을 끌어올리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30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문전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패스했고 에릭 아비달이 쇄도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빌바오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비달의 바르셀로나 이적 후 첫 골로 기분 좋게 앞서 나간 바르셀로나는 카를레스 푸욜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지만, 종료 5분을 남기고 빌바오의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에 동점골을 헌납했다.
요렌테의 동점골에 기세가 산 빌바오는 곧바로 하비 마르티네스가 헤딩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경기로 끌고 갔다.
그러나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의해 한 골이 더 필요했던 빌바오는 마음만 급했고 노련한 경기 운영을 펼친 바르셀로나에 막혀 두 팀의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됐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