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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킬러' 김대의, 친정팀 비수 꽂을까?

기사입력 2007.05.30 17:10 / 기사수정 2007.05.30 17:10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스파이더맨' 김대의(33)는 자신의 친정팀 성남과 대결하면 항상 힘이 솟는다.

김대의는 수원으로 이적한 2004년부터 지난해 10월 14일까지 성남과의 9경기에서 7골을 넣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 3골이 결승골, 지난해 성남전에서만 2차례 결승골을 작렬시켜 '성남 킬러'의 이미지를 굳혔다. 2005년 5월 8일 성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수원의 하우젠컵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14일 성남전이 끝난 뒤 "성남과 경기하면 꾸준히 골을 넣었다. 오늘도 기분이 좋았는데 골을 넣을 것만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 선취골을 성공시켜 팀의 3:0 대승을 이끌어 '성남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흥미롭게도 김대의는 성남 시절인 2002년에는 거꾸로 '수원 킬러'로 수원팬들로부터 원망(?)을 들어야만 했다는 점이다.  그는 그해 수원에서 치른 3경기에서 연속으로 종료 직전 공격 포인트를 쌓기도.

3월 20일 후반 45분 결승골을 시작으로 7월 21일 후반 42분 샤샤의 동점골 어시스트, 9월 11일 후반 45분 결승골에 이르기까지 계속 수원을 울렸다. 특히 9월 11일 경기에서는 박건하와 이운재를 차례로 제치고 골을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안겼다.

수원에 상처를 입힌 그였기에, 그는 수원에서 최선을 다해왔다. 때문에 이번 플레이오프 6강 성남전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지난해 성남과의 챔피언 결정전 1-2차전에서 완패한 설욕을 이 경기에서 맘껏 보일 태세다. 김대의의 골 맛을 보지 못한 수원은 성남에 내리 3연패 중이다.

그는 이 경기에서 팀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하여 성남 진영을 공략한다. 오른쪽 측면 돌파를 활발히 펼쳐가면서 공간이 생기면 빨랫줄 같은 슈팅을 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성남전에서 '성남 킬러'답게 골을 넣어 팀의 4강 진출을 도모할지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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