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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팬들, KDB 2년 연속 '올해의 선수상' 비판..."케인이 도둑맞았다"

기사입력 2021.06.07 13:09 / 기사수정 2021.06.07 14:2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케빈 데 브라이너가 역사에 남을 수상을 했지만, 팬들의 비판에 직면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7일(한국시각) 2020/21시즌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 2019/20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데 브라이너는 "경쟁자들, 그리고 선수들에게 투표를 받은 건 많은 걸 말해준다. 선수들은 축구에 대해 매우 잘 아는 사람들이다. 이 상을 받는다면 너는 자녀들에게 '봐! 이게 아버지가 어린 시절에 한 일이야'라며 보여줄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데 브라이너의 2년 연속 수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2명만 달성했던 기록이다. 티에리 앙리(아스널)가 2002/03시즌과 2003/04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6/07시즌과 2007/08시즌에 수상한 데 이어 세 번째 기록이다. 

하지만 데 브라이너의 수상을 두고 많은 팬의 지적이 이어졌다. 팬들은 역대 두 번째로 득점과 도움 부문 동시 석권에 성공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가 수상하지 못한 데에 분노했다. 

한 팬은 "이게 맞지"라며 데 브라이너와 케인의 스탯을 비교했다. 데 브라이너는 시즌 도중 빠진 기간이 있어 리그 25경기 6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케인은 짧은 부상 속에 리그 35경기 23골 14도움을 기록했다. 

다른 팬은 "데 브라이너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많은 축구 선수들의 뇌가 발에 달렸다는 걸 보여준다. 진짜 이상하다. 일카이 귄도안, 후벵 디아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케인 모두 수상할 자격이 있다"고 비판했다. 

웨스트햄 팬임을 밝힌 한 해외 팬은 "난 케인이 이 상을 도둑맞았다고 본다"고 말했고 또 다른 현지 팬은 "데 브라이너의 최악의 시즌이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최고의 시즌을 지워버렸다"고 비판했다. 

한편 PFA 올해의 영 플레이어 상은 역시 맨시티의 필 포든이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이어 2관왕을 달성했고 후벵 디아스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케인은 득점, 도움 동시 석권에도 불구하고 PFA 올해의 팀 선정에만 그쳤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PFA/프리미어리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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