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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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부모님 이혼, 학교 가정환경조사 상처로 남아" (대화의희열3)[종합]

기사입력 2021.06.03 23:39 / 기사수정 2021.06.03 23:3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유희열이 어린 시절 이혼 가정으로서 겪었던 아픔을 털어놨다.

3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의 두 번째 대화가 전파를 탔다.

이날 신지혜는 어린 시절 장녀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살 아래 남동생이 있는데 항상 모범이 되라는 말을 들었다. 강요는 아니었는데 저는 압박을 많이 받았다.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고 말썽 안 부리려는 기질이 있었다. 초중학교 때 동생 담임선생님한테 찾아가 인사할 정도였다. 그게 어떤 결과가 됐냐면 애인데 잘 드러내지 않게 됐다. 크면서 성격에도 영향을 줬다. 어른이 되니까 답답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은 "자식은 1:1의 관계를 맺고 싶어 한다. 중요한 대상자의 관계에서 채우고 싶은 의존적 욕구가 있다. 부모한테만큼은 내가 가장 소중한 대상으로 대해주길 바란다. 나의 있는 그대로 위로를 해주고 보호를 해줘야 한다. 이게 채워지지 않으면 의젓한 사람이 된다. 겉으로는 독립적인데 이걸 정신의학과 용어로 허구의 독립이라고 한다. 독립적으로 보이지만 채워지지 못한 결핍을 중요한 대상자에게 끊임없이 채우고 싶어 한다. 별거 아닌데 섭섭하고 슬퍼지고 굉장히 화를 내곤 한다"며 "그럴 때는 남편에게 징징대거나 의지하라"고 조언했다. 

김중혁은 "저는 어릴 때 부모님이 가난해서 뭘 못 사주셨다. 나이키를 사달라고 하는데 나이스를 사주셨다. 지금도 미안하다고 그 얘기를 하신다"며 "그래서인지 내 것이 중요하게 됐다. 어릴 때 내 방이 없는 게 부러웠는지 어딜 가나 내 공간을 꾸민다. 그래야 마음이 안정된다. 호텔을 가도 내 마음에 들게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은 "나의 내면 안에서 활성화되고 채워진다. 능력이 되면 어릴 때 못 가진 건 적정선만 지키면 괜찮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이승국은 "주변 어른들에게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고 싶은 거 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이 기독교라 늘 희생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저는 세고 와일드한데 그게 발현되니까 주변 어른들이 더 세게 말했던 것 같다. 내 세상에서 '나는 안 되는 사람이구나 깎아야 하는구나'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걸 선택하게 된 것 같다"며 울컥 눈물을 흘렸다. 

유희열은 "지금은 다 이해가 되는데 저는 어릴 때 되게 싫었던 게 있다. 가정환경 조사서를 쓰는 게 있었다. 대졸 고졸, 냉장고 유무, 자동차 유무도 써서 냈다. 거기에는 꼭 아빠 엄마에 대한 정보가 써 있었다. 아버지에 대한 걸 적어서 내야 하는데 저는 같이 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이혼해서 저를 혼자 키우셨는데 그걸 써야 하는 게 싫었다. '이게 알려지면 안 되는구나' 느꼈고 어린 시절 제게는 감추고 싶은 기억이었다.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엄마에게 '혼자 키우시는 게 더 대단하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생각해 보니 그 이야기를 못 했던 것 같다. 전화로라도 그 얘기를 꼭 해드려야겠다"고 말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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