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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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 1무 11패' 서튼 "인생도 야구도 역경 겪어야"

기사입력 2021.06.01 17:44 / 기사수정 2021.06.01 17:55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감독으로서 물론 이기고 싶다. 하지만 챔피언십 문화는 처음부터 완성될 수 없다. 인생도 사업도, 스포츠도 역경을 겪어야 한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을 앞두고 1군 감독으로 부임한 첫 달이었던 5월을 되돌아 봤다. 그중 자신이 팀을 이끈 3주 동안의 시간을 포함한 한 달 동안의 롯데로부터 긍정적인 요소도 확인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5월 11일 사직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부터 지휘봉을 잡은 서튼 감독은 부임 이후 15경기 3승 1무 11패에 빠진 팀이 아직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발전 가능성을 보인 요소를 일일이 체크해 뒀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팀 간 시즌 4차전을 앞두고 '5월 한 달을 돌아 보면 어땠느냐'는 질문에 메모가 빼곡히 적혀 있는 A4 용지를 들어 보였다.

"보면 알겠지만 지금 긍정적인, 잘 돌아가고 있는 부분을 적어 놨다. 지난 4주라고 해 볼 때 부상 선수는 분명 많았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싸우려 하는 의지는 좋았다. 경기를 준비하고 훈련하는 과정도 좋았다. 감독으로서 일단 경기에서는 이기고 싶다. 하지만 챔피언십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어느 분야든 처음부터 이룰 수는 없다. 인생도 사업도 스포츠도 역경을 겪어야 한다. 그러면서 챔피언의 문화가 완성된다. 원 팀으로 잘 싸운 예를 들자면 NC와 경기에서 9-0으로 이기고 있다가 역전당했지만 끝까지 싸워서 동점으로 끝냈다. 좋은 예일 수 있다."

롯데는 5월 한 달 동안 중심 타자 이대호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현재 복귀 시점이 불분명하고, 필승조에서도 어깨 견갑하근에 이상이 생긴 최준용에 이어 지난달 31일에는 어깨 회전근에 통증이 생긴 구승민마저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야 했다. 야수 중에서는 또 안치홍이 수비 도중 머리를 부딪혀 해당 경기 이후 며칠 동안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 주지 못하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롯데 선수단과 팬뿐 아니라 미디어를 향해서도 팀이 완성되는 데 있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결과적으로는 승리로 연결짓지 못한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서튼 감독은 퓨처스로부터 유망한 선수를 적지 않게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고 타순과 필승조 개편 등 여러 실험을 거치며 긍정적인 요소를 확인했다고 말한다.

서튼 감독은 "늘 위닝시리즈를 가져가자고 주문한다. 하지만 오늘 이기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해야 하는지 묻는다.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걸 신경써야 하는지 생각하게 한다. 공격과 수비 파트 모두 그렇다. 패배와 승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걸 배우는지, 그걸 통해 어떻게 하루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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