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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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 쿠에바스, 2군 다녀 오더니 '180도'

기사입력 2021.05.30 17:3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다시 1군 와서는 나한테도 '진짜로, 진짜로 잘하겠다'고 하더라."

올 시즌 6경기 선발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7.39를 남기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KT 위즈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열흘 만에 돌아와 이강철 감독에게 특별한 다짐을 보여 줬다. 그동안 '직구뿐 아니라 변화구까지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에도 돌발적인 성향과 독특한 고집으로 이 감독에게 고민을 안겼던 쿠에바스는 이번 2군행에 담겨 있는 메시지를 헤아렸다는 듯 이 감독에게 다짐해 보였던 것이다.

쿠에바스는 25일 삼성 퓨처스와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지만 당장의 결과나 기술적인 보완보다는 팀을 위하는 마음을 되새기고 오라는 게 이 감독의 주문사항이었다. 이 감독은 30일 광주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눈치가 있는 선수라서 아는 것도 같더라"며 "올해는 그 의미를 잘 헤아려서 잘해 주면 좋겠다. 내게도 와서 '진짜로 진짜로 잘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곧바로 각성한 결과물을 들고 왔다. 이날 선발 등판한 쿠에바스는 5회까지는 볼넷 단 1개만 내 준 게 전부였다. 단 한 차례도 안타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었던 쿠에바스는 6회 말 들어설 때 60구로 시작할 만큼 효율적인 투구가 빛났다. 비록 6회 말에 3실점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그럼에도 7회 2사까지 마운드에서 책임감을 보였다. 최종적으로는 승패 없이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쿠에바스는 "오늘 경기에서는 시즌을 준비하면서 잘 됐을 때의 최상의 컨디션이 나왔다. 2군에 내려가서 낚시를 하러 갔었는데, 그러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 1군에 올라와서 감독님을 찾아 뵙고 인사를 드렸다. 몸의 문제가 아니라서 멘털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감독님도 '잘하라'고 해 주셨다. 앞으로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는 5회까지는 이상적인 피칭을 보여 줬다. 6회에 흔들렸지만, 점점 제 모습을 찾아 가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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