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지금까지 본 은퇴 행사 중 최고였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9일 대전 SSG전을 김태균의 은퇴 경기로 정하고 이날 경기 후 김태균 은퇴식과 영구결번식을 가졌다. 김태균은 4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 나섰고,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뒤 노시환과 교체되며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은퇴식을 하는 동안에는 수십대의 드론이 김태균의 등번호 '52'와 'THANK YOU TK', 'ALL TIME LEGEND TK' 등의 메시지는 물론 '2209H', '311HR' 등 김태균의 기록으로 하늘을 수놓았다. 여기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은퇴식을 지켜본 수베로 감독은 "굉장히 특별했다. 지금까지 본 은퇴 행사 중에 베스트였다"면서 "미국에서의 은퇴식은 보통 경기 전 10분, 15분 행사하는 게 보통인데, 어제는 경기가 끝나고 성대하게 은퇴식이 진행됐다. 특히 드론쇼는 처음 보는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도 이날 김태균의 은퇴를 'THANK YOU TK'와 등번호 52번이 새겨진 한화의 올드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치렀다. 수베로 감독은 은퇴식 당일 "출근하면서 아침부터 줄을 길게 서 있던 팬분들을 봤는데, 그게 김태균이 야구장 뿐 아니라 선수, 또 인간으로서 얼마나 매력 있고 팬들을 즐겁게 한 선수인지 반증하는 모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김태균을 위해 승리를 선물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선발 배동현이 4볼넷을 내주자 2이닝 2실점으로 이른 교체를 단행했고, 타자들도 SSG 마운드를 상대로 정은원, 장운호의 안타로 단 2안타 밖에 뽑아내지 못하면서 2-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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