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12.31 15:14 / 기사수정 2010.12.31 15:14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축구를 소재로 한 거린다 차다 감독의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이 외국영화로는 사상 최초로 북한의 TV 방송을 통해 방송된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데일리 메일>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북한 국영TV가 예정되었던 정규방송을 갑자기 중단하고, '슈팅 라이크 베컴'을 방송했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서 제작된 영화가 북한의 국영TV를 통해 방송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방송은 주한 영국 대사관의 중재를 통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슈팅 라이크 베컴'은 북한에서도 국가적인 인기 스포츠인 축구를 소재로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동성애, 영국 내 유색인종 문제 등 북한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내용들도 포함되어있어 엄격한 편집을 거쳐 당초 112분의 상영시간이 절반 가까이 줄은 60분으로 방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슈팅 라이크 베컴'의 북한 상영을 중재한 것으로 알려진 마틴 우덴 주한 영국대사는 지난 30일 트위터를 통해 "평양에도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찾아왔다. 지난 12월 26일 '슈팅 라이크 베컴'이 서구에서 만들어진 영화로는 최초로 TV를 통해 방송됐다"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2년에 제작된 영화 '슈팅 라이크 베컴'은 영국의 인기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온 작품이다.
베컴이 직접 출연하는 것은 아니지만 베컴처럼 멋진 프리킥을 날리는 축구선수가 되기를 꿈꾸는 축구소녀들의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러브 액츄얼리', '캐리비안의 해적'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키이라 나이틀리가 정식 여자축구단의 리더로 출연하고, 헨리 8세의 이야기를 그린 영국 드라마 '튜터스'에서 헨리 8세를 연기하며 영국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가 축구 코치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사진 (C) 슈팅 라이크 베컴 영화포스터, 마틴 우덴 주한 영국대사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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