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6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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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4-0 대승!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기사입력 2007.05.24 16:44 / 기사수정 2007.05.24 16:44

김민숙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민숙 기자] ‘원샷원킬’ 나드손이 돌아왔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도 부활골을 터트렸다. 지난 울산전(5월 19일)의 패배로 연승 행진은 끝이 났지만, 컵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 수원의 분위기는 현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상태다.
 

5월 23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삼성 하우젠 컵 10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이 경남을 4-0으로 물리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B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수원은 5월 30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 4강 진출을 놓고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경기 초반만 해도 수원은 경남에게 공세를 내주며 다소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에두, 나드손, 안정환의 삼각 편대는 서로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고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한 선수들은 잦은 패스미스를 보였다. 

이에 반해 경남은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었기에 2진급 선수들을 데리고 원정길에 오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쉽게 골을 내줄 수는 없다는 듯 튼튼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특히 경남 수비의 핵 산토스는 경남의 골문 앞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수원의 막강한 쓰리톱을 차분하게 잘 막아냈다.
 

이렇게 아직 손발이 맞지 않은 듯 보이는 수원의 호흡 문제와, 쉽게 물러설 수는 없다는 경남의 굳은 의지가 맞부딪혀 두 팀은 전반전 내내 지루한 공방전을 펼쳤다. 수원은 시종일관 공격을 퍼부었으나 경남의 수비벽을 뚫기란 어려워 보였고, 그리하여 득점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 지어지는 듯했다. 

이 지루한 평행을 깨뜨린 것은 바로 최근 들어 컨디션이 되살아나고 있는 나드손이었다. 전반 44분, 왼쪽 측면을 돌파해낸 에두가 크로스를 올리자 중앙에서 쇄도해 들어가던 나드손이 이것을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첫 골을 기록한 것. 

원샷원킬 나드손의 위력을 목격한 수원의 팬들은 나드손에게 많은 박수를 보냈고, 나드손은 이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듯 자신의 팀 서포터들에게 두 팔로 만든 하트를 선사했다. 

두 번째 골이 터진 것은 이런 첫 골의 기쁨이 채 가라앉기도 전이었다. 첫 골이 터지고 2분후, 김진우의 스루 패스를 받은 나드손이 간단하게 경남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리고 두 번째 골을 터트린 것. 이로써 단숨에 2-0으로 앞서나가게 된 수원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가랴 큰 함성을 질렀지만, 경남의 선수들은 단 2분 만에 터진 두 개의 골 때문에 허탈함을 숨기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렇게 2-0으로 앞서 나가게 되자, 수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본격적인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에는 에두 대신 박성배가 투입되었고, 후반 17분에는 나드손 대신 남궁웅이 교체인되었다.  

이러한 수원의 교체는 즉시 효력을 발휘하였다. 후반 25분, 교체되어 들어온 남궁웅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발로 잡아둔 후 각도를 잘 잡아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대미를 장식한 것은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었다. 지난 대전전(3월 14일)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후, 70일 동안 골을 터트리지 못했던 안정환은 이날 경기에서도 동료들과 손발이 맞지 않는 플레이를 보이며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팬들로 하여금 안정환의 슬럼프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차 자신의 흐름을 되찾은 안정환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경남의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8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은 안정환은 골키퍼를 피해 가볍게 공을 밀어 넣으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안정환은 지난 70일간 지속되었던 골 침묵에서 벗어났고, 수원은 확실한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전반전 내내 견고한 수비력을 선보였던 경남은 나드손에게 연달아 두 골을 내준 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결국 0-4의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에 반해 수원은 나드손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안정환까지 부활골을 터트려 주말에 펼쳐질 포항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김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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