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명민이 제자 고윤정의 변호를 포기하는 예고 영상이 공개돼 호기심을 폭발시킨다. 26일 열릴 국민 참여 재판도 예측이 불가한 방향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에서 데이트 폭력에 시달린 것도 모자라, 불법으로 촬영된 영상 유포를 막으려다 상해죄로 기소돼 피고인 신분이 된 제자 전예슬(고윤정 분)을 위해 양종훈(김명민) 교수가 첫 변호에 나섰다. 재판부를 매수하고도 남을 원고 때문에 국민참여재판(이하 국참)을 신청했고, 후보자 심의 과정을 거쳐 선출된 국민 배심원 앞에서 정당방위를 주장, 전예슬의 무죄를 당당히 외쳤다.
반대로 검사 측은 전예슬과 남자친구 고영창(이휘종)의 관계를 ‘사랑하는 연인’이라 주장하며, 그녀의 중상해죄를 피력했다. 끔찍했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죄인’이란 비수를 꽂는 검사측의 변론은 전예슬의 심적 고통을 가중시켰다.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에서도 전예슬은 견디기 버거운 양측 공방에 위태로운 얼굴을 하고 있다. 자신을 지지해준 동기들과 교수들의 진심에 힘입어 큰 용기를 낸 그녀가 죄책감으로 묶어 두었던 마지막 짐까지 던지고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지, 그녀의 각성을 응원하게 된다.
그래서 양종훈의 특별 변호에 더더욱 기대가 실리는 상황. 앞서 그는 배심원들에게 반감을 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맞춤형 설명으로 낯선 법률 용어에 대한 이해를 돕는가 하면, ‘무죄추정주의’와 ‘증거재판주의’에 입각한 현명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 믿는다는 친절한 발언으로 국참 승률 백프로 스타 검사(황정민)의 감탄까지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렇게 순탄했던 시작과는 달리 그렇지 못한 재판 과정이 예고됐다.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먼저 반성은 커녕 억울하게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며 분노하는 등 뻔뻔한 태도로 공분을 부른 고영창이 법정에 등장, “저 성폭행범 되겠습니다”라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쇼’가 담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종훈은 “변호를 그만두겠습니다. 더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며 포기를 선언했다. 특별 변호인 법까지 살려내 적극적인 제자 변론 의지를 보였던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시에 기대 역시 증폭시킨다. 자신의 피의 사실을 수업 자료로 쓰는가 하면, 재판 과정 역시 참교육의 현장으로 바꿔 놓는 등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양종훈의 이전 기행 때문이다.
제작진은 “26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국참은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박감 넘치게 진행될 예정이다. ‘로스쿨즈’와 교수들의 응원 끝에 큰 용기를 내 법정에 선 전예슬이 과연 무사히 위기를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이를 위해 준비한 양종훈의 또 다른 ‘큰 그림’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로스쿨’ 12회는 26일 수요일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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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