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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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1회 초구 파울 홈런 맞은 류현진 "바람이 살렸다"

기사입력 2021.05.19 13:23 / 기사수정 2021.05.19 13:5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4승을 거뒀다.

토론토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8-0으로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선발 투수 류현진은 그동안 약했던 보스턴을 상대로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작성하며 시즌 4승(2패)째를 거뒀다. 이날 투구로 평균자책점은 2.95에서 2.51로 낮아졌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이다.

-투구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집중하겠지만, 타자들의 능력과 재능은 어떻게 보고 있나.
▲너무 잘해 주고 있다. 한 명도 빼놓을 것 없을 정도로 공격, 수비 야수뿐 아니라 중간 투수들까지 모든 선수들이 요근래 조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너무 잘하고 있다.

-경기를 치르다가 4~5점 차가 나면 게임 플랜이 바뀌나.
▲아무래도 더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하려고 한다. 주자를 모아두는 것보다 큰거 한 방을 맞더라도 한 점을 주는 게 낫다. 주자를 절대 안 모으려고 한다. 이게 요근래 잘 되고 있다.

-토론토에 와서 백투백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뒤 상태는 어떻나.
▲몸 상태는 너무 좋다. 이닝 수와 오늘 같은 투구 수를 던지기 위해 준비할 거다. 전혀 불안감이나 이런 것 없이 잘 준비하겠다. 앞선 두 경기도 잘 준비된 거 같다.

-예전에 보스턴과 붙으면 4회에 고생했는데, 주자들도 모이고 상황이 좋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첫 번째는 삼진과 땅볼을 잡기 위한 투구를 하려고 했다. 약한 플라이 볼이 나와서 주자가 못 움직였다. 그때와는 달랐다. 내 컨디션도 그렇고 모든 구종의 제구가 지난 경기와 달라서 그런 상황에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계기였다.

-더니든 파크가 임시 구장이고 홈 분위기는 아닐 수도 있는데 오늘 어땠나.
▲너무 편했던 거 같다. 선수들도 어느 정도 적응이 된 상태다. 스프링캠프부터 여기서 해서 홈 같았다. 좋은 경기력이 나왔으니 배가 된 거 같다.

-류현진의 강점은 흔들리지 않는 건데, 본인 스스로 마운드에서 흔들릴 때가 있나. 아니면 정말 안 흔들리나.
▲당연히 긴장되고 떨린다. 어쩌다 밸런스도 잊을 정도로 그런 경기력이 나올 때가 있다. 상대를 알고 내가 준비했던 방식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한 방에 안 무너지려는 생각을 가지고 던진다. 그게 좋은 쪽으로 가게 된다. 계속해서 집중타를 맞을 수 있지만, 짧게 가려고 하는게 최대한의 장점이라고 한다.

-오늘 알렉스 버두고와 세 차례 만났는데, 2차례는 체인지업, 세 번째는 커터인데 생각하고 결정구를 던졌나.
▲좋은 매치업이었다. 그 전에 2개를 체인지업으로 맞아서 버두고 선수가 좋은 타자고 왼손 타자지만 오른손 왼손 가리지 않고 잘 친다. 세 타석동안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던 공을 던져서 타이밍이 좋았다. 제구가 좋아서 결과가 좋았다.

-오늘 투구는 전반적으로 어땠나.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파울 맞고 나서 왜 웃었나.
▲직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이 제구가 잘됐다. 커브가 중요한 상황에 많이 활용됐을 정도로 커브 제구가 잘됐다. 다른 날보다 편하게 경기를 진행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에르난데스로부터 홈런성 파울 뒤 웃음은) 바람이 지난 주말부터 많이 불었는데, 바람이 살려 줬다. 기쁨의 웃음이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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