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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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스’ 박주현 “이승기 프레데터 정체, 처음부터 알아…사랑하기 어려웠다”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5.20 06:00 / 기사수정 2021.05.20 00:3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박주현이 ‘마우스’ 이승기의 반전 정체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극본 최란, 연출 최준배)에서 박주현은 어린 시절 겪은 범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 씩씩하게 살아가는 오봉이 역을 맡아 활약했다. 그는 인물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것은 물론, 고난이도의 액션신을 소화해 호평받았다.

박주현은 최근 진행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20부작 드라마는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긴 호흡을 많은 스태프, 배우님들과 맞추면서 정이 든 것 같다. 아쉬운데, 그래도 잠을 잘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 것도 있다”며 솔직하게 시원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결말에 대해 박주현은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슬프다”며 “바름이가 (오봉이) 할머니를 죽였는데, 오봉이는 그 사람을 사랑했고, 믿었다. 그런 사람이 감정을 뉘우치기 시작하면서는 마냥 미워할 수 없지만 그래도 밉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결말이 누구하나 시원한 사람이 없을 거다. 내 삶을 돌아보고 ‘내가 미워할 자격이 있을까?’ 돌아보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오봉이는 아동 성범죄 피해자라는 점과 할머니의 죽음 등으로 인한 상처를 지닌 인물이었다.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을 묻자 박주현은 “제(봉이) 서사, 나와 할머니와의 관계가 애절하고 절절하게 보여야 되는 상황이었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이 몰입할 수 있을까, 봉이를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봉이를 현실감 있게 연기해야 했다. 진짜 (어딘가에) 저런 고등학생이 있을 것처럼 보이려 했고, 그러기 위해서 봉이의 트라우마, 과거 상처를 먼저 공감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봉이를 통해 고등학생부터 성인이 된 후의 성장까지 보여줬다. 특히 후반부에는 정바름(이승기 분), 고무치(이희준)과도 팽팽하게 붙어야 했다. 이에 ‘마우스’ 감독과 작가는 세 캐릭터의 에너지 싸움에서 오봉이가 뒤처지지 않길 바랐다고. 이와 관련 박주현은 “시청자분들은 바름이나 무치 위주로 따라가기 때문에 저도 어떻게든 그들을 따라가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마우스’는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의 정체가 정바름이라는 반전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바름의 정체를 언제 알게 됐는지 묻자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바름 오빠랑 저랑 붙는 신이 많았다. 비하인드 대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저랑 무치는 알고 시작했다”며 “(알고 있기 때문에) 정바름을 사랑해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걸 분리시키는 게 키포인트였다”고 이야기했다.

무거운 극의 분위기 속, 정바름과의 로맨스를 그려내야 했던 것에 대해서도 말했다. 박주현은 “로맨스가 나오면 살짝 딴 길로 가는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로맨스로 최대한의 감정을 끌어내야했다”며 “승기 오빠는 (작품) 경력도 많고 그래서 의논을 계속했다.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하나씩 찾아나갔다. ‘기본 사건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우리 관계를 충분히 보여줄 수 있게 하자’ 노력을 했다”고 신경 쓴 지점을 털어놨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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