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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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도 몰랐던 '유령 작사가' 정체? "A&R 직원 부적절한 업무" (그알)[종합]

기사입력 2021.05.09 06:00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국내 대형기획사와 밀접한 관계의 유령 작사가의 실체를 파헤쳤다. 

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K팝의 유령들'이라는 주제로 꾸며진 가운데 대형기획사와 관련된 유령작사가의 정체를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엑소, 레드벨벳, 강다니엘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의 히트곡에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김 모 원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유령 작사가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유령 작사가란 이름은 존재하지만 실체가 불분명한 작사가를 의미했다. 제작진이 만난 신인 작사가들도 유령 작사가S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실체를 알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교롭게도 S가 작사 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때마다 김 원장이 함께했다. 김 원장은 S에 대해 "초콜릿 공방을 하는 친구가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미 업계에서는 비밀 작사가라는 소문이 돈 상태.

또 대형기획사 A&R 팀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대형기획사와 유령 작사가가 관련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졌기 때문. 하지만 해당 작사가가 참여한 대형 기획사에서는 결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는 것이 작사학원 관계자들의 주장이었다. 

놀랍게도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대화 메시지 내용에는 대형 기획사 A&R 팀장 최 씨의 이름이 담겨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 팀장은 A&R 팀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중추적인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마디로 공정한 경쟁 없이 가사 선택 과정에서 최종 선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S의 저작권 수익은 얼마나 나올까. 단 2.5%의 지분으로 따져봤을 때도 약 300만원이 돌아갔다. S의 이름으로 등록된 곡은 총 15곡, 음원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나올 수 있는 음원 수익은 훨씬 더 많다는 추측이다. 

제작진은 최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고, 김 원장 역시 만나지 못했다. 이후 김 원장으로부터 서면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고, 그가 전달한 답변에 따르면 S는 최 씨의 아내가 맞으며 현재 학원 소속 작사가이며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이 맞고 한 번도 청탁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해당 내용에 대해 대형기획사 측은 "최근 S가 최씨의 부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최씨가 이 상황에서 해당 가사 선정에 참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에 대해 책임을 물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소속 아티스트의 곡에 아내를 작사가로 등록한 A&R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린 사실을 밝히며 "해당 직원의 부적절한 업무 진행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SM엔터테인먼트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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