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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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들', 폭정 연산군·성군 정조 비교...다른 역사 쓴 이유 밝혔다 [종합]

기사입력 2021.05.02 23:10 / 기사수정 2021.05.02 22:43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선녀들'이 연산군과 정조를 비교했다.

2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연산군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연산군은 비구니를 겁간하는 등 수백 수천의 여성들을 탐닉의 대상으로 삼았다.

특히 간신들은 권력을 얻기 위해 여성을 바쳤고, 이에 만족한 연산군은 간신들에게 권력을 하사했다. 이에 김경일은 권력형 간신인 권간이 소시오패스에 가깝다고 밝혔다. 

김경일은 "소시오패스의 언어적 특성이 '가스라이팅'이다. 말하는 사람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데, 말을 듣는 사람이 흔들린다. 주로 '너는 나 없이 안돼'라고 한다"고 말했다. 

연산군은 1504년 갑자사화를 일으켰다. 이는 조선을 뒤흔든 희대의 사건으로,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 된 연산군이 이복 동생들을 시켜 그들의 어머니인 정씨, 엄씨를 몽둥이로 때리도록 했다. 또 인수대비에게 입에 담지못할 불손할 말을 했고, 이는 훗날 인수대비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다. 

심용환은 또 "연산군은 반란의 조짐을 알았던 것 같다. 행동 변화를 통해 불안감을 표출했다"며 "갑자기 시를 막 쓰다가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고, 장녹수와 향락을 즐기다가 내 자리를 뺏길 게 분명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산군은 중종반정으로 폐위됐다. 연산군은 반정 후 하루도 안돼 쫓겨나 유배길에 올랐다. 심용환은 "막상 반정이 일어나니 하루도 안돼 쫓겨났다. 반정군에 포위된 연산군은 턱이 떨려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경일은 이어 "자기 손에 피를 너무 많이 묻히거나 나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밝은 미래를 상상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생각이 머리를 채운다"고 심용환의 말을 받았다.

그는 "의외로 굉장히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검거의 순간에는 조용할 때가 있다"면서 "항상 염두에 뒀던 최후의 순간, 이게 현실이 되는 순간 저항을 못 하는 거다. 연산군이 거기에 해당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선녀들은 연산군에 이어 정조의 이야기도 전했다. 정조는 11세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 김경일은 "자기 부모의 죽음 또는 자식의 죽음을 목격하는 건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심리적 고통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심용환은 "정조는 혹독하지만 그 길을 감내한 사람"이라며 "온갖 음모에 복수의 칼을 갈 법도 한데, 영조의 정통성을 계승하면서도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본인의 정체성도 확립하며 아버지 명예를 회복시키려는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정조가 사도세자의 아들임을 천명하며 정치 구도는 새롭게 재편됐다. 이를 통해 영조보다 더 과감한 개혁 정치를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선녀들은 이외에도 정조의 스트레스 관리 방법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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