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말하자면, 기회를 계속 만드는 데 집중하고, 지금 있는 선수들로 생산성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다."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전날 무득점에 그친 타선에 중심 타자들이 부진 또는 부상이거나 이탈해 있는 상황이지만 지금 있는 전력으로 최대한의 생산성을 끌어내는 게 최선이라고 이야기했다.
전날 KIA는 팀 5안타 4볼넷을 기록하고도 무득점에 그쳐 0-3으로 패배했다. 선발 투수 애런 브룩스는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투수가 됐다. KT 선발 투수 배제성이 7이닝 무실점으로 맹활약했으나, 그럼에도 3점 차 승부에서 9회 초 무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남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기회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분명 좋았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점수를 못 냈다. 어제는 배제성 선수가 좋은 피칭을 보여 줬다. 우리는 원하는 만큼 타격 결과를 내지 못했지만,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는 것만큼은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KIA는 중심 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시즌 타율 0.235 OPS(출루율+장타율) 0.591에 머물며 타격 사이클을 끌어 올리는 데 어려워했고, 최형우는 오른쪽 눈에 물이 차는 질환이 생겼다. 나지완은 내복사근 통증으로 2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윌리엄스 감독은 "할 수 있는 것을 말하자면, 기회를 계속 만들고 전체 라인업을 구성할 때 생산성을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다. 라인업을 보면 파워는 부족해 보이지만, 스피드가 있는 공격 라인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야나 수비 부분에서 나올 수도 있겠다.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나지완의 복귀 시점과 관련해서는 "열흘 생각하고 화요일부터 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정상 훈련을, 내일 쉬고 화요일부터 게임 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아무 문제 없었다. 준비됐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KIA 관계자는 "4일에 퓨처스 엔트리에 등록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윌리엄스 감독은 2일 KT와 경기에 최원준(우익수)-김선빈(2루수)-터커(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민식(포수)-김태진(3루수)-박찬호(유격수)-김호령(중견수)-박정우(좌익수) 순서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임기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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