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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패 패 최원준…두산 팬 '준며들다'

기사입력 2021.04.30 06:19 / 기사수정 2021.04.30 06:09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23일 잠실 NC와 경기에 7회 초까지 실점 없는 투구를 하고 내려갔다. 두산 국내 선발 투수 중 첫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가 나오자 관중석에 있던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기립박수는 처음 받아 봤다. 더 잘 던져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

최원준은 올 시즌 명실상부 두산 에이스다. 1선발로는 외국인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뛰고 있다. 그러나 실제 선발 투수로서는 경기 운영에 따라서 투구 수가 적지 않다고 평가받는 로켓 역시 결과는 내고 있으나, 공격적 투구로써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매 경기 칭찬받는 최원준이 해 주는 역할 역시 중요하다. 김 감독은 23일 경기가 끝나고 "최고의 피칭을 해 줬다"고 했다.

연패 스토퍼 역할까지 맡았다. 29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3연패를 끊는 데 기여했다. 비록 경기 초반 제구 난조를 겪는 키움 마운드로부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고 하나, 최원준은 느슨해지지 않고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낙승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 최원준이 1회부터 좋은 투구를 보여 주며 끝까지 선발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더구나 올 시즌 국내 선발 투수 이영하, 유희관이 투구 페이스를 찾는 데 어려워하고 있어서 김 감독만 아니라 두산 팬 모두 최원준 활약이 더 반갑다. 최원준은 선발 3연승을 기록하며 선발진 난조 속 희망이 돼 가고 있다.

최원준은 "감독님께서 2선발로 중요한 역할을 맡겨 주셨으니까 책임감을 갖고 시즌에 들어갔다. 할 수 있는 것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책임감은 작년보다 더 생겼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데, 좋은 결과가 계속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시즌 5경기(28⅓이닝)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9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99를 기록했다. 작년 시즌 불펜에 있다가 선발 전환 후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 입지를 다졌고, 김 감독으로부터 한때 정규시즌 6위까지 내려갔는데도 한국시리즈 준우승까지 이루는 데 "원준이 역할이 컸다. 마음속 MVP를 꼽는다면 최원준"이라고 평가받았다. 

그는 올 시즌 역시 선전하고 있는 데 "두산에 있어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멋쩍어했다. 그러나 과거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두산에 좋은 타자가 있고, 수비가 있지만, 그렇다면 모든 투수가 다 10승 투수가 돼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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