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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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최고령 야수, 몸 부서져라 3루타+슬라이딩 캐치 [고척:포인트]

기사입력 2021.04.27 22:28 / 기사수정 2021.04.28 02: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1985년생 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보니 갑작스레 최고령 야수 소리를 듣게 됐다. 동 나이대 선수가 고참격이라고 불리는 경우는 흔하나, 키움이 선수단 연령대가 낮다 보니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역할까지 기대받는다.

27일 고척 두산과 경기는 실력으로써 베테랑의 가치를 보여 줬다. 이용규는 9번 타순에 배치됐는데, 결승 3루타 포함 1타수 1안타 2볼넷 맹활약하며 5-4 승리를 불러 왔다. 또, 타석에서 결과만 아니라 수비력까지 뛰어났다. 그는 좌익수 방면에 가는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없앴다. 경기가 끝나고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가 호수비를 두 번 해 줘 리드를 지켰다"고 칭찬했다.

이용규는 2-0으로 지고 있는 1회 초 2사 2, 3루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하며 1점 지키는 야구를 보여 줬다. 1스트라이크 2볼, 타자 카운트에 있는 김인태가 투심 패스트볼을 쳤고 안타에 가까워 보였으나 이용규가 미끄러지며 잡아내 허탈해해야 했다. 이용규는 "우리 팀 에이스 요키시 공과 김인태 선수가 콘택트 위주 스윙을 하리라 생각해 볼 카운트를 보고 세 발 전진해 있었더니 좋은 수비가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그 뒤 이용규는 타석에서 결과까지 보여 줬다. 키움 타자는 2회 말 2-2까지 점수를 맞췄는데, 계속되는 2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으로부터 실투를 놓치지 않고 1타점 적시 3루타를 쳐 경기를 뒤집었다. 그는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확인하고 전력질주해 3루까지 내달렸다. 키움은 이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다.

그런데 6회 말 두산이 1점 차까지 추격해 오며 위협했다. 이때 역시 이용규가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쳤다. 그는 2사 만루에서 박건우 타구를 지웠다. 결과적으로는 키움이 1점 차 승리를 거뒀으니 이때 안타가 됐더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홍 감독은 이용규의 호수비 덕분에 "승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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