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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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레전드' 말디니 "나조차 슈퍼리그 몰랐다"

기사입력 2021.04.22 01:52 / 기사수정 2021.04.22 01:5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구단의 임원 중 한 명인 파올로 말디니조차 슈퍼리그에 대해 알지 못했다. 

스카이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각) 2020/21시즌 세리에A 32라운드 AC밀란과 사수올로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밀란의 스포츠 전략 개발 디렉터인 파올로 말디니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말디니는 매체로부터 유럽축구계를 뒤흔들었던 슈퍼리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밀란 역시 슈퍼리그 참가팀 중 하나였지만 프리미어리그 빅6 팀 탈퇴 이후 이탈리아 세 팀과 함께 탈퇴를 선언했다. 

말디니는 인터뷰에서 "난 슈퍼리그를 논의하는데 전혀 껴있지 않았다. 난 일요일 오후에 구단의 성명을 뉴스로 봤다. 구단주가 결정을 내렸고 내가 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난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난 AC밀란의 디렉터다. 난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다. 난 팬들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 혼란이 있었다. 스포츠는 꿈과 능력주의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밀란의 선수단, 심지어 디렉터인 말디니마저 슈퍼리그에 대해 아무런 언질조차 듣지 못한 채 구단의 성명을 들은 셈이다. 

말디니는 심지어 AC밀란의 레전드 선수 출신이자 아버지에 이어 대를 이어온 AC밀란의 산 역사와도 같은 인물이다. 

그는 밀란 유스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984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뒤 25년 간 선수로 활약했다. 아버지인 체사레 말디니 역시 밀란에서 선수 생활 전성기를 보냈고 밀란의 감독직을 맡기도 했다. 파올로의 아들 다니엘 역시 현재 1군 선수단에 포함돼 있다.

한편 밀란은 슈퍼리그 탈퇴의 성명을 내고 "슈퍼리그 프로젝트에 대한 전 세계 서포터즈들의 목소리와 걱정들이 강했고 명확했다. 우리 구단은 이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민감하고 주의 깊게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파올로 말디니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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