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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베어백호'에 합류하나

기사입력 2007.05.14 16:29 / 기사수정 2007.05.14 16:2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올해 34세, 하지만 가능성은 있다'

'거미손' 이운재(34. 수원)의 국가대표팀 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A매치 네덜란드전이 20 여일 뒤에 벌어져 곧 국가대표팀 명단이 발표되기 때문.

올해 37세인 김병지(서울)가 K리그 에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어 이운재의 발탁 여부에 나이는 문제될 게 없다. 올해 베어백호의 최대 목표인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최고의 기량에 걸맞은 골키퍼가 필요하다. 최근 소속팀에서의 성적과 국제경기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관록을 놓고 보면 이운재가 국내 골키퍼 중에서 가장 제격이다.

이운재는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하는 눈부신 선방을 펼쳐 수원의 5연승 행진을 공헌했다. 12일 인천전에서는 후반 1분 데얀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을 다이빙하여 손쉽게 펀칭했다. 이운재는 이 후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넘기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실어줬다.

더구나 코샤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관전했던 4월 22일 전남전 에서는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선방을 펼친 끝에 무실점 했다. 최근 5경기에서의 활약상 또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주목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꾸준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 국가대표팀 합류가 밝다고 볼 수 있다.

이운재의 베어백호 합류는 김용대(성남)와 김영광(울산) 같은 후배들과의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굴 것이다. 올해 초 7kg을 감량하여 지난해보다 순발력이 더 빨라진데다 특유의 안정감 넘치는 선방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4월 8일 서울전에서 이운재가 무실점 선방하자 "언제든지 좋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칭찬했다.

무엇보다 박호진(수원)과의 팀 내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이 그를 더욱 강하게 했다.

지난해 시즌 박호진에 의해 No.2로 밀려 국가대표팀 합류까지 실패하는 불운을 겪었으나 실력으로서 다시 원래 자리를 되찾았다. 이 기세라면 여전히 국가대표팀의 골문을 튼튼히 지킬 능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할 수 있다.

아시안컵은 이운재의 화려한 경력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47년 만에 한국의 우승을 이끌 핌 베어백 감독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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