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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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보이' 백지훈, 수원 공격의 '아이콘'

기사입력 2007.05.09 10:11 / 기사수정 2007.05.09 10:11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골든 보이' 백지훈(22)이 또 다시 수원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지훈은 시즌 초 허리부상으로 고생을 면치 못했다. 

부상으로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전체적인 경기력이 떨어졌다. 덕분에 전방 공격수 바로 뒤인 2선에서 위력적인 득점력도 실종됐고, 이는 수원의 공격력 저하로 이어져 차범근 감독의 속을 태우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여름 수원으로 이적해 5경기 연속 골 행진으로 수원을 승리로 이끌어 팬들이 지어준 애칭인 '골든보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었던 것.
 
그러나 부상 부위가 호전되면서, 백지훈은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차범근 감독을 비롯해 올림픽 대표팀 베어벡 감독도 믿음으로 그를 중용하며 백지훈의 부활을 도왔다. 

결국, 그는 4월 18일 올림픽대표팀 경기에서 '결승 프리킥 골'을 넣었고, 이후로는 다시 '골든보이' 백지훈의 모습을 되찾았다. 이 기세를 몰아 수원에서도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2골 1도움)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제 몫을 해내 수원의 3연승 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언제나 "백지훈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잘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운다. 이는 독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미드필더진의 중요성을 인지한 차범근 감독 스타일에 잘 맞아 들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수원은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 이관우와 백지훈을 영입하여 미드필더진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전반기의 침체에서 벗어나 후기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백지훈은 차범근 감독의 전락에서 중요 역을 맡는다. 주로 측면에서 위협적인 기회를 연출하는 수원이지만, 백지훈의 유무는  절대적이다.

백지훈이 없을 적 수원은 중앙 공격 전개가 미진해져 단조로운 모습으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지만, 백지훈이 있으면 수원의 공격력을 탄력을 받는다. 이관우 홀로 만들어가던 중앙 공격을  더욱 정교하게 이끌 수 있게 되어 동료 선수들의 공격력을 살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들어 수원의 포메이션이 4-4-2에서 3-5-2로 변경되자, 중앙에서는 백지훈과 이관우가 중심이 되어 팀의 공격을 원만하게 풀어가고 있다. 백지훈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를 굳히며 공격과 수비 사이의 밸런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팀 공격 상황을 살펴가며 전방으로 침투하는 과감한 경기력을 발휘하더니 2골을 터뜨렸다.

이처럼 차범근 감독은 백지훈의 기량을 최대한 살려 전술적인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BEST 11에 포함된 백지훈의 성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수원 공격의 아이콘이 된 그는 김두현처럼 'K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가 될 수 있고, 향후 유럽 진출까지 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게 됐다.

수원과 K리그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중인 그가 앞으로 수원 공격력에 큰 힘을 실어줄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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