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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에로, 10년 뛴 맨시티 떠난다… “자부심 느낀다”

기사입력 2021.03.30 09:34 / 기사수정 2021.03.30 09:34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레전드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난다. 

맨시티는 30일(한국 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여름 아구에로와 계약이 만료되면 작별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1년 여름 맨시티 입성 후 줄곧 주전 공격수로 뛰었다. 특히 2011/12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38라운드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를 상대로 버저비터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극적 우승을 이끌었다. 

개인 활약도 꾸준했다. 10년간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384경기에 나서 257골을 터뜨렸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리그컵 5회, FA컵 1회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 

칼둔 알 무바라크 맨시티 회장은 “아구에로가 지난 10년간 구단에 기여한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는 클럽을 사랑하고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인사를 건넸다. 

자타공인 맨시티 레전드인 만큼 예우도 확실히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맨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주변에 빈센트 콤파니와 다비드 실바(레알 소시에다드) 동상을 건설 중인데, 아구에로 동상 세워질 전망이다. 

정든 팀을 떠나는 아구에로도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10시즌 간 맨시티에서 뛴 것에 대해 큰 자부심과 만족을 느낀다. 맨시티에서 10시즌 간 많은 성취와 함께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될 수 있었고, 클럽을 사랑하는 이들과 무너지지 않을 유대감을 형상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아구에로는 “2011년 팀이 리빌딩을 할 때 합류했다. 구단 오너들의 지도, 많은 선수의 헌신 덕 우린 팀은 세계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제 이런 영광스러운 위치를 유지하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달려있다”고 했다. 

작별을 고했지만, 아직 시즌은 남아있다. 아구에로는 “남은 시즌 간 팬들에게 더 많은 타이틀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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