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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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김민석 "이사만 10번, 옥탑방·반지하·달동네 살았다"(독립만세)[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30 07:50 / 기사수정 2021.03.30 10:0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독립만세' 김민석이 첫 독립 경험을 했다.

29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에는 홀로서기를 앞둔 배우 김민석이 출연했다. 

데뷔 후 첫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 김민석은 "독립 생활을 처음 시작한 새내기 독리버다"라고 소개했다. 이찬혁은 "푸릇푸릇하다"라며 환영했다.

김민석은 "상경한 지 10년 정도 됐다. 내가 외로움을 많이 타서 늘 친구들과 있거나 처음에는 생활고 때문에 같이 살다가 이사를 같이 다니기 시작했다. 친구 그룹이 있으면 둘, 셋 같이 나눠 산다. 이게 적응이 되니 친구들 없으면 못 살겠더라. 다같이 사는 것도 적당히 해야하지 않나 했다"라고 밝혔다.

독립하면서 포기하지 않은 것으로 "탁 트인 뷰"라고 말했다. 반지하, 옥탑방 다 경험이 있었다. 최근 군대에서는 연병장뷰였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상에서는 김민석이 기존에 살던 집이 나왔다. 그는 불도 안 켜고 모닝 축구를 시청했다. 이후 커튼을 걷고 햇살을 맞이했다. 김민석은 "32세, 배우 일을 하는 김민석이다. 지금 이다윗 배우와 6년 째 동거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밖에서 운동하기 힘든 탓에 운동 기구들이 집안에 있었다. 설거지할 그릇들도 쌓여 있었다. 김민석과 안면이 없지만 친구의 친구도 같이 살았다. 김민석은 "친구의 친구는 내 친구"라고 말했다. 

김민석은 "내가 혼자 있는 걸 못하는데 혼자 살면 달라지지 않을까 했다. 어릴 때도 가족적으로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고 여러 가족들이 뭉쳐서 밥 먹고 그런 게 없고 할머니가 매일 아프시고 나 혼자 활동이 많았다. 내게 가족은 친구가 좀 크다. 다른 사람은 이해 못 하겠지만 가족만큼 친구가 중요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것도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 없으니 한번 살아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민석은 일어난 뒤 반려견 독고와 백호의 사료도 챙겨줬다. 설거지도 하고 마른 빨래도 수거했다. 야무진 살림 솜씨를 자랑한 그는 손으로 다리미질을 해 칼각을 완성했다. 김민석은 휴대전화로 매물을 살펴봤다.

김민석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와 8평 정도에 둘이 살았다. 그래서 좁으면, 뭔가 트여있지 않으면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했다. 꿈이 있다. 다음 집은 바닥이 대리석이었으면 좋다. 어릴 때 잘 사는 친구 집에 가면 돌을 밟는 느낌이 너무 좋았다"라며 집에 대해 바라는 점을 말했다.

마음에 드는 집을 찾은 김민석은 인피니트 김성규와 만났다. "7, 8년을 친하다. 고향 사람 못지 않게 친한 사람"이라며 친분을 드러냈다. 김성규는 "네 성격상 혼자 살기 힘들텐데? 외로움의 결정체 아니냐"라고 했다.

김민석은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 이사를 10번은 넘게 갔다. 여름에 쪄 죽고 겨울에 얼어 죽는 옥탑방, 반지하에도 오래 살았고 물이 제대로 안 나오는 집, 달동네 꼭대기에도 살았다. 이후 점점 넓혀가다 이 집으로 왔던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번 기회에 독립하지 않으면 평생 못 살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말한 김민석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 집을 찾았다.

탁 트인 창과 화이트 톤의 주방, 복층, 대리석 바닥, 남산뷰, 베란다, 널찍한 안방, 탁 트인 2층 거실, 빌트 인 식기세척기 등이 갖춰져 있었다. 김희철은 "성공했구나 민석아"라며 환호했다.

김민석은 갑자기 바닥에 물을 뿌렸다. "기운 집에서 와인을 먹다 쏟았는데 신발장까지 쭉 내려가더라. 피사의 사탑에 살았었다. 잘 때도 허리가 휘는 것 같았다. 여기는 평평한 집"이라고 고백했다.

김민석은 예상 못한 2층 테라스에 나가더니 "너무 마음에 드는데?"라며 흡족해했다. 벌써 집을 꾸밀 생각을 했다. "사실 더 볼려면 볼 수 있는 데 처음 마음에 드는 게 제일 좋은 거라는 철학이 있다. 여기는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뺏기는 집이었다"라며 빨리 결정한 이유를 말했다.

인테리어에 대해 잘 모르는 김민석은 상담을 받았다. 원래의 개방감을 유지하되 TV시청과 식사가 가능한 아늑한 공간을 원했다. 상담원은 화이트, 베이지, 네이비 톤을 추천했다. 김민석은 네이비를 골랐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가운데 친구들의 도움으로 이사를 무사히 마쳤다. 미리 주문한 가구도 도착, 나름대로 근사한 집이 완성됐다. 김민석은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며 할머니 에피소드를 풀어놓아 웃음을 자아냈다. 친구들이 간 뒤 김민석은 혼자 남은 집을 정리하며 독립을 실감했다.

그는 "너무 오랜 기간 다른 사람들과 살아서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너무 좋은데 걱정도 된다. 좀 허전하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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