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타격 기술만큼 볼넷 출루 능력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확률적으로는 사이클이 있는 타격보다 기복이 없다고 평가받는 볼넷 출루 능력에 주목해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기존 1군 주전 전력만 아니라 백업 선수까지 출루가 되는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했다.
롯데는 작년 팀 최다 볼넷 수 2위였다. 569개를 기록했다. 1위는 608개 키움이었다. 키움은 타격 제외 출루만 보는 절대 출루율(IsoD, 0.085) 역시 1위였다. 롯데는 3위(0.078)에 올랐다. 2019년(0.066)과 비교하면 발전세가 돋보였다. 투수는 볼넷 허용 수를 줄이고, 타자는 자기 스트라이크 존을 갖추고 나쁜 공에 방망이를 내지 않는 데 집중해 왔고, 결과를 냈다.
허 감독은 "상대 투수 컨디션이 정말 좋다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좋지 않아 보이는데도 도와 주면 안 된다"며 "히어로즈 코치 시절부터 그렇게 배워 왔다. 작년 볼넷 2위였는데, 이제는 1위를 하고 싶다. 5강에 드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공 보는 능력은 슬럼프가 없다"며 출루 능력 있는 선수가 많아야 "장기 레이스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주전 선수가 대략 확정돼 있다. 선수층이 더 두꺼워졌다고 평가받는데, 허 감독은 "베스트9이 아니라 베스트15를 꾸려 운영하고 싶을 정도"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1군 엔트리는 한정돼 있다. 일부는 1군에 남거나 퓨처스 팀에 가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허 감독은 주전만 아니라 백업을 구축하는 데 역시 출루 능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1군에 남는 선수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느냐'고 묻는 데 출루 능력 기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타석에서는 자기 공에 스윙하는 선수를 쓰려 하는데, 볼넷 출루가 돼야 기복이 적지 않겠나. 작년과 비교해서 발전해 있는 선수가 2명 정도 보이더라. 선수를 기용하는 데 있어서는 출루를 생각하겠다"며 1군에 포함하고 싶은 선수를 재발견하게 됐다고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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