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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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기사입력 2021.03.29 11:22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추신수(39, SSG 랜더스)는 2주 자가격리를 끝내고 11일 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열흘 뒤 경기에 나섰다. SSG는 2월 1일부터 약 7주 동안 훈련과 연습경기를 거쳤는데, 진도를 맞춰야 하는 추신수로서는 훈련 기간을 압축해야 했다. 

추신수는 22일 롯데와 시범경기에서 6타석 만에 첫 볼넷 출루를 기록했고, 8타석 만에 첫 안타를 신고했다. 기간 대비 성과를 보고 있다고도 평가받으나, 추신수는 섣부르게 확신하지 않았다. 

그는 "시즌 준비하며 나오는 안타일 뿐이다. 지금 페이스가 빠르다. 예년 같았다면 라이브 배팅을 해야 하는 단계다. 5, 6일 정도 연습하고 바로 뛰는 것이라서 페이스는 분명 빠르다고 느끼고 있다. 미국 시절 시범경기에서는 두세 경기 정도는 지켜 보는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규시즌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지금까지 내 루틴과 다르게 훈련하고 있다"고 했었다.

그는 또 "시즌에 들어가 봐야 알 것 같다. 지금 당장 '좋다. 나쁘다'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었다. "미국에서는 2월 둘째 주 훈련에 들어갔다가 7주 정도 소화 후에 첫 경기에 투입돼 뛰었는데, 어떻게 보면 사실상 일주일 만에 경기를 뛰는 것"이라서 더 그랬다. 

앞서 추신수는 "그동안 비시즌에 타격 훈련하며 일부러 밀어치려 하거나 타이밍을 늦춰 훈련해 시간적 여유를 갖고 타격감을 끌어 올렸는데, 지금은 그 과정을 생략하고 보이는 대로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는 지금 타석 소화 단계가 조금 빠르다. 선수 입장에서는 더 그렇다. 정규시즌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타석에 서게 해 되도록 공을 많이 보게 하고 있는데, 훈련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치고는 잘 적응하는 것 같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정규시즌 개막에 들어가면 어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5경기 타율 0.250(12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50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홈 경기 때 좌익수 수비를 보며 경기 감각을 점검했는데, 김 감독으로서 최종적으로는 추신수가 주 포지션 우익수를 맡아 줘야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다. 추신수는 29, 30일 잠실 LG와 시범경기에서는 우익수 수비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평균적으로는 시범경기 25~30타석 정도면 기존 선수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충분하다고 계산하는데, 추신수는 타석 수만 아니라 수비 이닝까지 조금 더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잔여 시범경기에서는 일단 수비 이닝 수는 7이닝 정도 내 보내려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범경기가 끝나고도 개막 전까지 자체 연습을 진행할 텐데, 추신수에게 타석 경험을 더 쌓게 할는지 조금 더 고민해 보겠다"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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