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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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가슴에 '일장기'...축구협회, 대중 정서 고려 없었나

기사입력 2021.03.26 12:02 / 기사수정 2021.03.26 13:11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최악의 한일전 이후 떄아닌 일장기 논란이 일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한일전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졸전을 펼친 대표팀 경기 이후 국내에선 때아닌 일장기 논란이 일었다. 대표팀 유니폼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새겨져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유니폼에는 태극기와 일장기가 대한축구협회 앰블럼 아래 있었고, 그 아래에는 이날의 경기 정보가 영문으로 새겨져 있었다. 반면 일본의 유니폼에는 태극기가 없었다.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왜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져 있냐"는 의견이 나왔고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국가대표팀 유니폼에 일장기, 말이 됩니까?"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25일 오후 한국 대 일본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 가슴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있는 화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 경기를 기념한다는 의미라고 들었지만 대한민국이 선한 국민성과 배려심 등 그 어떤 미사여구를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지는 일이 다시는 안 생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친선 경기를 하면 양국 국기와 경기 정보 등을 유니폼에 새겨왔다. 대표팀은 지난 11월 오스티리아 원정 A매치 당시에도 멕시코와 카타르의 국기를 가슴에 새긴 바 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대표팀은 각각 스웨덴, 멕시코, 독일의 국기를 새겨넣었다. 그러나 일본만큼은 예외로 봐야한다는 국민 정서가 이번에 표출된 셈이다. 

양국의 관계,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많은 대중들이 보는 한일전에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뛴 것 만으로도 대표팀에겐 많은 비판의 화살이 쏟아졌다. 

여전히 과거사 문제, 경제 분쟁 등 반일 감정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평소처럼 상대 국가였던 일본의 일장기를 단 축구협회는 한일전 경기력 외에 또다른 비판을 받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파주 NFC로 이동해 7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대한민국 축구대표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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