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탤런트 지주연이 시대별 작사 트렌드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MBN ‘스라소니 아카데미’(이하 '스라소니')에서는 가왕 조용필의 명곡 ‘일편단심 민들레야’에 숨은 사연이 밝혀졌다.
이날 지주연은 "오빠 부대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조용필 선생님이다.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1981년도에 조용필 3집 수록곡에 담긴 이야기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가 소개할 곡은 이주현 작사, 조용필 작곡의 '일편단심 민들레야'였다.
지주연은 '일편단심 민들레야'에는 아픈 역사가 담겨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곡은 80년대의 가슴 절절한 사랑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 곡의 작사가가 조용필이 아닌 72세 할머니”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 “한 맺힌 인생을 남기기 위해 가사를 써서 조용필에게 전달했다. 일면식도 없던 한 할머니의 사연을 접한 조용필이 이를 노래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너무나도 애절한 사연에 노래로 불러보고 싶다던 조용필의 이 일화는 기사 1면에도 담겨 화제가 됐다. 조용필은 기사를 통해 "이 여사는 저의 어머님과 동갑이시기도 하려니와 온갖 어려움을 잡초처럼 견디고 살아온 현모양처의 전형을 뵙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지주연은 할머니의 민들레 같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19살에 꽃 같은 나이에 남편을 만났는데, 가슴 아픈 비극 6.25 전쟁으로 이별을 했다"며 "40에 청상과부가 되셨다. 오래 슬퍼할 여력조차 없었던 세월이었다”라고 말하며 급기야 눈물을 글썽였다.
이를 들은 윤태양은 "시대에 따라 사랑 풍속도가 바뀌는 것 같다. 1990년대 2000년도는 노래 가사를 보면 사랑을 하면 천년 정도를 하고 누구 하나 죽고 그런다"며 "요즘은 사랑 노래도 경쾌하다. 서로 간에 맞아서 만나고 하는 내용이다. 요즘에도 진하고 뜨겁게 사랑할 텐데 대중가요에도 이 부분이 더 잘 나타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지주연은 "그래서 '일편단심 민들레야'가 요즘 시대에 더 와닿는다. 사실 BTS도 청년들의 시대적 메시지를 전한다. 그 당시 많은 대중가요는 시대의 희로애락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사를 보면 광복 직후엔 '귀국선', '전우', '해방' 같은 단어를 사용했다. 전쟁 중이던 1950년대에는 그리움과 외로움의 정서가 담긴 단어를 사용했다"며 "대중가요의 가사나 제목만 봐도 시대가 추구하는 가치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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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