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시대가 두 번째 시즌 만에 끝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패해 1, 2차전 합계 2-3으로 탈락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뒤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큰 코를 다치며 충격패를 당했고 팬들은 다시 한 번 무리뉴 감독을 강하게 비판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역시 조세 무리뉴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봤다. 인디펜던트는 경기 후 "이제 토트넘 홋스퍼의 다니엘 레비 회장이 이제 무리뉴의 거취를 고려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1월 토트넘이 첫 슬럼프를 겪을 때, 무리뉴 감독은 아직 3개의 대회에서 트로피를 딸 가능성이 있었고 4위권에도 가능성이 있었다. 특히 유로파리그는 가장 큰 목표였다. 역사에 남을 우승 트로피는 물론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 역시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현재는 완전히 없어진 것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현재 토트넘은 유로파그, FA컵에서 탈락했고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리그컵 결승에서 승리하거나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이다. 1차전에 2-0으로 이기고 자그레브 감독이 감옥으로 갔지만 토트넘은 UEFA리그 랭킹 19위인 크로아티아 리그 팀에게 패해 탈락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다. 무리뉴의 이번 패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세비야에게 탈락한 것보다 더욱 충격적인 탈락이다. 스쿼드의 수준에 대해서는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절대 잊혀질 수 없는 패배다. 무리뉴 감독은 항상 레비 회장에게 토트넘의 스쿼드는 우승 가능한 스쿼드라고 말해왔다. 선수단은 우승과는 거리가 먼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의 진실은 선수들은 감독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선수들에 대한 비판은 곧 감독의 전술에 대한 비판이 될 수 밖에 없다. 지금과 같은 토트넘의 탈락과 부진은 결국 무리뉴의 전술과 관리가 더이상 최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제 더이상 어린 선수들에게 효과적이지 않는 선수 관리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에서 이것이 증명됐고 전술 또한 이제는 구식이 됐다"고 말했다.
리그컵 우승에 가까운 토트넘이지만 여전히 리그컵 우승의 퀄리티에는 의문이 있다. 무리뉴 감독 역시 유로파리그에 사활을 걸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이제 레비 회장이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은 무리뉴 감독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관건이다.
충분히 우승할 만한 스쿼드라고 말해온 무리뉴 감독은 현재 패배할 때 마다 선수들을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적은 제대로 나오지 않고 있다.
레비 회장이 이 상황을 선수단의 퀄리티의 문제로 평가할 것인지 무리뉴 감독의 지도방식의 문제라고 평가할 것인지가 무리뉴 감독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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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