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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즈니, 피겨 GP파이널 우승…새로운 여왕 등극

기사입력 2010.12.11 20:15 / 기사수정 2010.12.11 21:4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피겨의 간판 알리사 시즈니(23, 미국)가 김연아(20, 고려대)가 없는 무대의 새로운 '여왕'에 등극했다.

시즈니는 11일(한국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10-2011 ISU(국제빙상경기연맹)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TES(기술요소점수) 55.68점, PCS(프로그램구성요소점수) 61.31점을 합산한 116.99점의 점수를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3.76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80.75점을 받은 시즈니는 178.60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23, 이탈리아)를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그랑프리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지난 11월 1일 열린 그랑프리시리즈 2차대회인 'Skate Canada'에서 정상에 오른 시즈니는 마지막 시리즈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는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치며 그랑프리파이널에 진출한 시즈니는 쟁쟁한 상대인 코스트너와 지난 시즌 주니어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무라카미 카나코(16, 일본)를 제치고 새로운 '피겨 여왕'에 등극했다.

여자 싱글 선수 6명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시즈니는 자신의 롱프로그램 곡인 '조지 윈스턴의 Winter and Spring'에 맞춰 그윽한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 + 더블 토룹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인 시즈니는 그 다음 이어진 콤비네이션 점프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시즈니는 더블 악셀 랜딩에서 주춤거리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후반에 위치한 트리플 토룹과, 룹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체인지 싯 스핀과 체인지 콤비네이션 스핀을 완벽하게 펼치며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우아한 스파이럴로 프로그램의 정점을 찍은 시즈니는 마지막 과제인 레이백에서 이어지는 비엘만 스핀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큰 실수 없이 깨끗한 연기를 펼친 시즈니는 23세의 나이에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한편, 무릎 부상 중인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콤비네이션 점프 대신 단독 점프를 무난하게 성공시키며 2위에 올랐다. 또한, 일본 피겨계가 주목하고 있는 '아사다 2세' 무라카미 카나코는 178.59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 2개 대회를 석권하며 기대를 모은 안도 미키(23, 일본)는 프리스케이팅에서 122.70점의 점수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부진했던 안도는 최종합계 173.15에 머물며 5위에 그쳤다.  

남자 싱글은 259.75점을 획득한 패트릭 챈이 1위를 차지했다.  챈은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74.14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역전승에 성공했다.

[사진 = 알리사 시즈니 (C) Gettyimages/멀티비츠]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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