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KBS 잘나갈 때라 더 아쉽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잘나가던 KBS 라인(해리 케인-가레스 베일-손흥민)을 한동안 못 볼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15일 오전 1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아스널에 1-2로 졌다. 이날 패배 전까지 EPL 3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승점 45)은 분위기를 잇지 못했고, 4위 첼시(승점 51)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4위권과 승점 차를 좁혀야 했던 만큼, 토트넘은 최정예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최근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KBS 삼각편대에 루카스 모우라가 10번 역할을 맡았다. 

최근 맹렬한 기세를 뽐냈던 이들이지만, 경기 초반부터 악재가 발생핬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롱패스를 받기 위해 스프린트 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허벅지 뒤 근육을 만지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즉시 손흥민을 빼고 에릭 라멜라를 투입했다. 

이날 토트넘은 라멜라의 환상적인 라보나킥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으나 마틴 외데고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뼈아픈 패배였다. 

패배보다 아쉬운 건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이다. 경기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은 “이것이 축구다. (회복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르겠다”며 “근육을 다쳤다. 근육 부상은 통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경기를 소화한 것을 손흥민의 부상 원인으로 진단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게 이번 부상은 아쉽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부터 주포 케인과 엄청난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하며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1994/19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세운 ‘EPL 단일 시즌 최다 합작 골(13골)’ 기록을 깼다. 

최근 베일과의 케미도 돋보였다. 부진이 길었던 베일이지만, 근래 폼이 올라오면서 손흥민과 훌륭한 파트너십을 선보였다. 특히 서로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좋았다. 손흥민은 지난달 번리전에서 베일의 2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바 있다. 손흥민의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 베일의 순간적인 움직임이 빛난 장면이었다. 

한동안 손흥민의 부재가 불가피한 가운데, 토트넘으로선 걱정이 하나 늘었다. 최근 물이 오른 KBS 라인의 덕을 본 토트넘이지만,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력에도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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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