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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체력 안배’ 토트넘… 아스널전 위한 로테이션 ‘대성공’

기사입력 2021.03.12 13:00 / 기사수정 2021.03.12 10:54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감독의 로테이션은 성공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12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2-0으로 격파했다. 안방에서 승리한 토트넘은 UEL 8강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3~4일에 한 경기씩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베스트11을 가동하기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무리뉴 감독은 로테이션을 택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자그레브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손흥민, 해리 케인 듀오를 뺄 순 없었다. 전반에 확실한 승기를 쥐고 휴식을 부여하겠단 심산이었다.

경기 초반, 토트넘은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활발한 측면 크로스와 손흥민의 배후 침투로 자그레브를 공략했다. 그러나 슈팅 찬스가 쉽게 나지 않았다. 손흥민은 볼 소유 시 무리한 플레이보단 팀플레이에 주력했다. 

다소 답답했던 경기였지만, 에릭 라멜라가 막힌 혈을 뚫었다. 전반 25분 볼을 쥔 후 단박에 박스로 진입해 왼발 슈팅을 때린 게 골포스트를 때린 후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이 빈 골문에 밀어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 라멜라, 델리 알리를 빼고 가레스 베일,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아스널전을 위한 대비였다. 손흥민을 벤치로 불러 짧게나마 휴식을 부여했고, 베일, 모우라 등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이들에게 경기 감각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이후 토트넘은 케인의 추가 골에 힘입어 2점 차 승리를 따냈다. 

결과를 냈고, 주전 선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부여한 게 고무적이다. 토트넘은 3일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라이벌 아스널과 맞붙는다. 

특히 더비를 앞두고 에이스 손흥민이 휴식을 취한 게 토트넘에 호재다. 비록 손흥민이 자그레브전에서 평소보다 아쉬운 활약을 펼쳤지만, 아스널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아스널을 무너뜨린 바 있다. 최근 매서운 감각을 자랑하고 있어 더욱더 기대가 모인다. 

토트넘과 비교해 아스널은 확실히 불리한 상황이다. 아스널은 같은 날 터키 원정을 떠났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널은 왕복 3,000마일(약 4,800km)을 움직여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FP/연합뉴스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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