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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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눈물 "18살로 속이고 밤무대→父 사망, 열흘 후 알아" (밥심)[종합]

기사입력 2021.03.08 21:55 / 기사수정 2021.03.08 21:5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과거 밤낮으로 일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고 전했다.

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 박군, 나상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연자는 아버지 덕분에 가수가 될 수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김연자는 "아버지가 음치 시다. 노래 잘하는 딸이 자랑스러우셨는지 이발소에 노래를 계속 시키셨다"며 "아버지가 이발하시면 전 거울을 보며 노래하며 자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노래를 공부했다. 아버지가 봤을 땐 저를 가수로 키워야겠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연자는 중학교 때 정학을 당한 사실을 전했다. 김연자는 "광주에 공연단이 방문했는데 그 쇼를 열흘간 따라다녔다. 결국 10일 무단결석을 했고 학교에 와보니 정학을 당해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김연자는 "제가 갈 길이 없었고, 아버지는 제가 광주에 있어봤자 '우리 딸은 아무것도 안되겠다'라고 생각하셨다. 그래서 '무조건 서울로 가라'고 하셨고 저를 상경시키셨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어렸을 때 서울로 보내주신 게 참 감사하다. 어리니까 무서운 거 없이 박차고 나아갔다"며 아버지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김연자는 "당시 월급 2만 원을 받으며 일했다. 당시 16살,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소개받은 일자리에 18살이라고 나이를 속이고 밤무대에 섰다"고 털어놨다. 이어 "밤낮으로 생계유지를 하고 오디션에 참가했다. 그때 우승을 했다. 저도 경쟁 프로에서 가수의 포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연자는 가수로서 빛이 안 보여 일본에서 오디션을 다시 봤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돌파구도 안 보이고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다. 이후 몰려드는 섭외에 행복했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그렇게 바쁘게 지내는 와중에 아버님의 별세 소식을 전해 들으셨다고"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김연자는 "연락을 전혀 못 받았다. 매니저가 전화로 '사실은 열흘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 보니 어머님이 결단하신 거였다. 제가 신곡을 냈을 때라 '연자는 못 올 거다. 마음만 속상하니 나중에 알려주자'라고 하셨던 것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평생 아버님에게 죄송하다. 몇 년을 울며 지냈다"며 눈물을 흘렸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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