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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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클럽월드컵서 명예 회복할까

기사입력 2010.12.09 08:44 / 기사수정 2010.12.09 08:44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인테르 밀란이 지구촌 최고의 클럽을 가리는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유럽 챔피언’ 인테르는 오는 1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각) 성남 일화(한국)와 알 와다(UAE)의 경기 승자와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전 시즌 트레블 달성으로 전성기를 달렸던 인테르는 이번 시즌 라파 베니테스 체제에서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5연패를 달성하며 절대 지존의 모습을 보인 것과 달리 이번 시즌 그들은 15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승점 23점(6승 5무 4패)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이마저도 삼프도리아, 팔레르모, AS 로마와 동률을 이루고 있어 자칫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라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설상가상 지난 8일 A조 꼴찌 베르더 브레멘과의 챔스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는 맥 빠진 모습으로 0-3 완패, 1위 자리마저 토트넘에 내줘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잃었다.

이번 시즌 인테르의 부진 원인은 주제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면서 새롭게 선임된 베니테스의 지도력 부재가 결정적으로 꼽히고 있다. 무리뉴의 인테르가 끈끈함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축구를 구사했다면 베니테스는 이와는 달리 점유율을 중시한다. 이에 기존 무리뉴 체제의 인테르와 확연히 달라진 전술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은 실망 그 자체다.

주포 디에고 밀리토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으며 발롱도르 후보에는 못 올랐지만, 지난 시즌 절정의 기량을 과시한 베슬리 스네이더르는 본래의 페이스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다. 성장이 기대된 유망주 다비데 산톤은 오히려 기량이 퇴보하고 있으며 마르코 마테라치와 이반 코르다보는 극심한 노쇠화에 접어들었다.

이에 인테르는 데얀 스탄코비치와 사뮈엘 에토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전술적 유연성도 부족해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있으며, 수비 진용도 제대로 정비하지 못해 뒷공간을 자주 내주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못해 에토 한 명에게 의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럼에도, 창단 후 처음으로 클럽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만큼 대회 우승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인테르의 유력한 4강전 상대인 성남 일화는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고자 전력을 다하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다. 또한, 결승에서 붙을 가능성이 가장 큰 ‘남미 챔피언’ 인쩨르나시오날도 선수 개개인을 살피자면 인테르에 뒤쳐진다.

제아무리 부진한 인테르라지만, 명예 회복이라는 사활이 걸린 만큼 이번 클럽 월드컵을 통해 부진을 씻고자 할 것이다.

과연 베니테스의 인테르가 우려를 깨고 클럽 월드컵에 우승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인테르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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