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1 22:49 / 기사수정 2007.05.01 22:49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리버풀과 첼시, 그들에게는 물러설 곳이 없다. 첼시는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팀을 인수한 이후 한 번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안아보지 못했고, 이번 시즌 리그 우승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전력을 다할 기세다.
이는 리버풀도 마찬가지. 리버풀은 리그 우승권과 멀어지면서 '챔피언스리그 총력 체제'로 첼시와의 대전을 단단히 준비를 벼르고 있다.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치른 첼시와 리버풀은 내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의 홈 안필드에서 2차전을 치루게 된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리버풀과 첼시의 "질긴 인연"
첼시와 리버풀은 3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나게 되었다. 2년 전 준결승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작년에 조별리그에서 다시 만났고, 이번 시즌 다시 준결승에서 대결하고 있다. 2년 전 준결승에서는 리버풀이 루이스 가르시아의 골로 웃었지만, 이번 시즌 준결승 1차전에는 조 콜이 골을 터뜨리며 첼시가 1-0으로 유리한 상황이다.
양 팀은 최근 2년 매 시즌 다섯 경기씩 맞붙으며 "질긴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FA컵 준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은 올 시즌 커뮤니티 쉴드 대결을 시작으로 다섯 번째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9경기에서 첼시는 4승 2무 3패로 리버풀에 근소한 우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크라우치 vs 드록바, "최고의 골잡이를 가려라"
양 팀의 스트라이커들은 챔피언스리그에서 놀라운 골결정력으로 팀을 준결승까지 이끌었다. 첼시의 드록바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챔피언스리그까지 이어가며 11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였다. 리버풀의 장신 스트라이커 크라우치는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이며 9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두 선수는 현재 챔피언스리그 득점 1위 카카(9골)를 열심히 추격하는 중이다.
드록바는 솁첸코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까지 채우며 첼시의 공격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드록바는 이번 시즌 통합 31골을 기록,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위해 '한 방'을 터뜨려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m의 장신 피터 크라우치는 첼시 수비진의 집중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리뉴 감독이 "리버풀의 진영은 '크라우치+10'이다"고 공언할 정도로 크라우치의 공중볼 장악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르발료가 부상으로 빠진 수비 공백은 에시앙이 메울 것으로 보이나, 그가 피터 크라우치의 '키'에 얼마나 잘 대처할지는 의문이다.
불리한 리버풀…믿을 건 "열광적인 홈 관중"
리버풀의 베니테즈 감독은 "2년 전 결승 진출의 비결도 바로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이었다"며 다가올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의 응원을 부탁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안필드의 관중들이야말로 '스페셜 원'(첼시 무리뉴 감독의 별명)이라며,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리버풀의 뒤집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다.
리버풀은 1차전 원정경기에서 조 콜의 결승골로 0-1로 패배, 불리한 상황에서 2차전 경기를 준비하게 되었다. 리버풀이 승리를 위해서는 최소 2골이 필요한 상황. 리버풀에는 홈 관중이 응원을 힘입은 '마법'이 필요한 시간이다.
[사진ⓒsky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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