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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수원vs패기의 서울, '빅버드 충돌'

기사입력 2007.05.01 21:56 / 기사수정 2007.05.01 21:5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관록과 패기의 대결, 승리는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오는 5월 2일 빅버드에서 벌어지는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한마디로 '관록과 패기의 진검승부'라 할 수 있다.

수원은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들을 위주로 서울전 올인에 나선 반면, 주전들의 줄부상에 시달리는 서울은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들을 꾸렸다. 과연 어느 팀이 환한 웃음으로 승리의 기쁨을 맛볼까?

수원, 관록의 힘으로 '서울격파' 나선다

수원은 포지션마다 풍부한 경험을 두루 섭렵한 선수를 1~2명 포진시켜 영건과 외국인 선수와의 조화로운 팀웍을 발휘할 태세다. 이운재(GK) 송종국(DF) 김남일과 이관우(MF) 김대의(FW)는 팀의 승리를 책임질 중요한 임무를 떠안고 있다. 송종국은 아직 28세지만 A매치 57회 출전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한 경험을 살려 젊은 서울 선수들의 허를 찌르는 경기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4월 8일 서울전에서 4백의 힘으로 무실점을 이끌듯, 이번에도 '양상민-마토-곽희주-송종국'으로 구축한 4백으로 서울전 2경기 연속 무실점에 도전한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미드필더진에는 김남일과 이관우가 서울의 중원을 장악하여 유기적인 패스워크로 팀의 공격 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골든 보이' 백지훈과의 호흡이 잘 맞으면 결정적인 공격 기회까지 얻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서울전 승리의 열쇠'는 33세의 노장 김대의의 빠른 발이다. 4월 29일 제주전에서 특유의 빠른 측면 돌파를 앞세워 팀의 3:0 승리를 이끌어, 서울전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김대의는 "5월 2일(서울전)이 되면 몸상태가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혀 서울전 승리의 각오를 불태웠다.

서울, 젊은 선수들로 '깜짝반란' 꿈꾼다.

귀네슈 감독은 4월 29일 경남전이 끝난 뒤 "많은 선수가 부상을 당했지만, 젊은 선수 위주로 수원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리고 수원전에서 대부분 젊은 선수들이 주전으로 기용되었고, 그 중에 3명은 아직 올 시즌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특히 '송진형(20)-김동석(20)-김태진(23)-이상협(21)으로 구성된 미드필더진의 평균 나이는 21세다.

서울은 이번 수원전에서 젊은 선수들의 '깜짝반란'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하우젠컵에서는 당시 프로 2경기째 출전하던 천제훈(22)이 기습적인 중거리포로 팀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천제훈의 골을 어시스트했던 김동석은 수원전에서 김남일과 이관우 같은 관록의 선수들과 상대, 젊은 선수다운 패기를 유감없이 발휘할 태세다.

수원전에서는 '안태은(22)-곽태휘(26)-이정열(26)-윤홍창(23)'으로 짜인 새로운 4백 라인으로 견고한 수비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4명의 선수는 수비수치고는 발이 빠른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기동력이 강한 '김대의-에두-서동현'의 3톱을 어렵지 않게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입단했던 청소년대표 출신 윤홍창은 이번 수원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갖는다.

[사진=수원과 서울의 경기 장면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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