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일정이 변경된 것에 불만을 표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4일(한국 시간) “아르테타 감독은 북런던 더비를 앞두고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일정을 바꾼 UEFA의 결정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토트넘은 12일 16강 1차전을 디나모 자그레브 안방에서 치른 후, 19일에 열리는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런던으로 불러들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고지가 같은 두 팀이 같은 날 저녁에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도록 한 유로파리그의 규정 때문에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1차전은 12일 오전 5시 토트넘의 안방인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차전은 19일 오전 2시 55분 디나모 자그레브의 홈구장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막시미르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일정 변경은 토트넘에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은 5일 풀럼 원정을 시작으로 8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 경기를 치른다. 이후 안방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하고, 아스널 원정을 떠난다. 모두 런던에서 치러짐에 따라 체력적인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반면 아스널은 12일 올림피아코스 원정을 다녀온 후인 15일 토트넘과 EPL 28라운드를 치른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아스널은 왕복 3,000마일(약 4,800km)을 움직여야 한다.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매체에 따르면 아르테타 감독은 “우린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린 두 팀이 동등한 조건에서 경기를 치르길 원한다”면서도 “하지만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분명 불리한 조건이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지난 패배(0-2)를 설욕하길 원한다. 그는 “경기를 앞두고 ‘그들이 유리하다’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난 오히려 이걸 우리의 이점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가올 북런던 더비는 순위 싸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토트넘(승점 39)과 아스널(승점 37)은 격차가 크지 않다. 치열한 한판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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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