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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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악령' 오리온스, 해결사가 필요할 때

기사입력 2010.12.08 09:56 / 기사수정 2010.12.08 09:56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대구 오리온스가 '4쿼터 악령'에서 벗어나는 데 있어 이동준의 역할이 아주 커졌다.

7일, 중위권 도약을 외쳤던 오리온스는 대구실내체육관에서 '201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맞아 3쿼터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4쿼터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며 89-94로 패했다.

오리온스의 이런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3쿼터 중반까지 오리온스는 19점차까지 벌리며 '우승 후보' 전자랜드를 잡는 듯 보였지만 4쿼터에서 맥없이 당하며 역전패했다.

4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오리온스는 4쿼터에 접어들면서 무너지길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 계속 되는 패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오리온스가 당한 11패 중 6패가 전반까지 앞서다 후반에 역전당했고 그 중 5차례가 4쿼터에 뒤집힌 경기들이다.

4쿼터에서 약하다는 소리를 듣는 오리온스는 팀 승리를 해결할 수 있는 확실한 에이스를 키울 필요가 있다. 대안으로 이동준의 성장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제는 팀을 위해 승패를 결정짓는 해결사의 면모를 발휘해야 할 때다.

오리온스는 이동준이 확실한 중심을 잡아줘야 중위권 도약뿐만 아니라 4시즌만의 6강 플레이오프를 바라볼 수 있다.

데뷔이래 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동준은 올 시즌 경기 출전시간이 약 30여 분 가까이 늘어났으며 평균 14.3점, 리바운드 5.8개, 어시스트 2.5개로 올 시즌 최고 성적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일취월장한 이동준의 활약에 최근 상대 수비수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그때마다 외곽의 빈 곳에 있는 동료에게 적절한 패스를 하는 등 무리하지 않는 노련미도 더해졌다.

또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오리온스의 조직력도 점차 살아나고 있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다만, 마지막까지 짜내는 집중력과 승부를 결정 짓는 히든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준은 서울 삼성에서 활약중인 형 이승준과 함께 한국농구에 완벽하게 적응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앞으로 팀 에이스로 거듭나 오리온스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명가 재건을 위한 중심에 서야 하는 이동준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이동준 (C) KBL 제공]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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