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황희찬이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RB라이프치히의 황희찬은 4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DFB포칼 8강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 83분 교체 투입됐다.
1-0으로 앞서던 86분 오른쪽에서 알렉산더 쇠를로스의 크로스를 에밀 포르스베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를 맞고 흘러나왔고 이 볼을 황희찬이 놓치지 않고 밀어 넣었다.
황희찬은 오랜만에 득점을 터뜨린 뒤 그동안 무득점의 한을 푸는 듯 호쾌한 세레머니를 했고 동료들은 달려와 황희찬의 득점을 축하했다.
황희찬의 쐐기골을 더해 라이프치히는 볼프스부르크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황희찬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사진을 올렸고 구단 SNS 계정을 태그하며 "축하해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희찬에게 이 득점은 큰 의미다. 이번 시즌 2호골이자 지난 9월 13일 DFB포칼 1라운드 뉘른베르크와의 경기 1골 1도움 이후 174일 만에 터뜨린 득점이었다.
황희찬은 시즌 초반 리그 출장과 UEFA챔피언스리그 출장을 이어가며 적응기를 거치는 듯 보였지만 11월 A매치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일정 소화 이후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 가량 결장했다.
자가격리에서 복귀한 이후에도 황희찬은 후유증으로 경기력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복귀 이후 그는 리그에서 단 4경기만 나섰고 3경기는 모두 교체 출장이었다.
황희찬은 20라운드 샬케 전, DFB포칼 16강 보품 전, 그리고 UEFA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리버풀 전에 교체 출장하며 경기 시간을 늘려나갔고 지난 22라운드 헤르타 베를린과 경기에서 오랜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얻었다.
그 후 열린 23라운드 묀헨글라드바흐와 경기에선 결장했지만 이날 경기 황희찬은 교체로 출장해 약 6개월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선수들이 아주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헌신적으로 뛰었고 끝까지 싸웠다. 쇠를로스가 지난 묀헨글라드바흐 전에 이어서 아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황희찬 역시 득점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너무 오래 생각하지 말고 골을 넣으라고 주문했고 올바른 방법을 찾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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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