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8:42
스포츠

4월은 대구, 5월의 제왕은 어느 팀?

기사입력 2007.04.30 20:38 / 기사수정 2007.04.30 20:38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교희기자] K리그가 숨가쁘게 달리고 있다. 컵대회(주중)-정규리그(주말)경기를 번갈아 가며 치르는 강행군으로 각 팀 감독들은 선발 라인업 짜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난 달*(3월)까지만 하더라도, 5승 1무로 무서운 기세를 보여줬던 FC서울은 김은중과 박주영 등 팀 주전 공격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4월 들어 그 기세가 꺾인 모습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4월의 반란' 대구,  K리그 정벌

이 가운데 '변병주호' 대구FC는 4월 한 달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2-1로 승리 이후,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패할 때까지 컵대회와 6경기 무패 행진(4승2무)을 달리며 K리그의 '작은 반란'을 일으켰다.

그 중심에는 올시즌 브라질 명문팀 산토스에서 영입한 루이지뉴가 있었다. 

그가 4월 달에만 기록한 골은 무려 9골. 경기당 1.13골이라는 놀라운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여기에 '리틀 베어벡호 왼쪽 날개’ 이근호도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까지 수행해 팀의 질주를 도왔다.

대구는 지난 29일 포항전마저 3-1 대승을 거두며 유종의 미까지 거뒀다. 이로써 4월 한달 간 ‘대구 반란’의 성적표는 5승2무1패. AFC 챔피언스리그로 컵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성남과 전남을 제외하고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5월의 주인공은?

그렇다면, 5월의 왕좌는 과연 어느 팀에게 돌아갈까? 쉽게 예측할 수 없겠지만, 4월 5승1무2패로 대구 못지않은 성과를 올린 전북을 주목해야 할 팀으로 꼽힌다.

'역전의 명수' 최강희 감독은 매 경기 선수 구성이 힘들다고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한 건(?)씩 터뜨려 팀을 위기에서 꺼내줬다.

지난해 신인에서 어느덧 팀 내 간판 선수가 돼버린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오른발 슈팅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4월 간 4골을 뽑아냈다. 이 중 2골은 팀 승리에 결정적인 순간에 터져 나온 순도 높은 득점을 자랑했다.

최강희 감독은 "(염)기훈이가 골이 터지지 않아 한동안 마음고생을 많이 했지만, 득점에 성공하면서 앞으로의 경기가 더욱더 기대가 된다"며 팀을 구할 선수로써 신뢰하고 있음을 엿보여 줬다.

외국인 공격수 제칼로와 스테보 역시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전북의 5월 활약을 기대케 한다. 두 선수는 4월 달에만 각각 2골씩 뽑아내며 골 맛을 기억하고 있다. 특히 스테보는 지난 28일 부산과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K리그 통산 ‘9000호 골’ 주인공으로 선정, 최고의 컨디션으로 5월을 기다리는 중이다.

29일 FC서울을 3-0으로 대파한 경남FC의 행보도 기대가 된다. 

비록 4월 성적표(3승1무5패)는 좋은 편도 아니고 지난 11일 컵대회에서 광주에게도 0-2로 덜미도 잡혔지만,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팀 조직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 내 간판 공격수 뽀뽀는 여전히 날카로운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에서 이적해온 그는 팀 동료와 호흡에 맞춰가며 도움 4개(2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 전에서 2골을 몰아친 까보레 역시 정규리그에서 6골을 뽑아내며 득점 선수에 오르는 등, 안정을 찾고 있는 조직력에 경남의 창 끝은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이밖에 최근 경기에서 제주를 꺾고 6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본 수원이 부상 선수들의 복귀로 부활할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과연 어느 팀이 서울(3월)-대구(4월)에 이어 5월 한 달을 자신의 달로 만들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인다.



황교희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