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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 20년 뒷바라지 딸에게…"인생의 주인공은 나" (나 어떡해)[종합]

기사입력 2021.03.02 00:15 / 기사수정 2021.03.02 00:05

강다윤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어머니와 남동생의 뒷바라지에 지친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일 방송된 MBN '극한 고민 상담소-나 어떡해'(이하 '나 어떡해')에서는 20년간 어머니와 남동생의 뒷바라지를 한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사연자는 20년간 품어온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자는 아버지는 항상 어머니를 위한 이벤트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고. 사연자은 "솔직히 부러웠다.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 엄마처럼 사는 게 최고의 행복이라고 여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사연자는 엄마가 창피하다고. 사연자이 20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빚더미에 오른 것. 사연자은 가족을 위해 가장이 되어 20대를 희생했다.

10년이 흘러 사연자는 빚을 겨우 갚았지만, 어머니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계주가 도망간 데다, 보증까지 서서 5천만 원을 날린 것. 이 같은 상황에서 어머니는 철없는 음식 투정까지 했다.

홍현희는 "저희 엄마도 아빠 돌아가시고 저희한테 의지하는 면이 커졌다"라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했다. 이에 김성주 역시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고 어머니는 아무것도 모르셨다. 그러면 딸이나 아들이 나섰다"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사연자의 어머니는 스스로 해결할 능력도 없고 의지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다시 10년이 흐르고 사연자는 어머니의 이름으로 집을 장만했다고. 그러나 어머니는 "예전 집은 100평도 넘었다"라고 투덜댔다. 더군다나 대학 졸업 후 3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동생은 사연자가 회사 근처로 독립한 걸 못마땅해했다.

사연자는 20살 때 포기했던 대학 진학을 준비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갑자기 "나 돈 1억만 해달라. 아들이 지금 교도소에 끌려가게 생겼다"라고 요구했다. 시험에 떨어진 동생이 덜컥 사업에 시작했고 사기를 당한 것. 심지어 어머니는 사연자가 해 준 집을 팔아서 남동생에게 준 데다 몰래 사연자의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만들어 돌려막기까지 했다. 사연자의 전세금을 빼고 퇴직금을 미리 받아 돈을 마련해 달라는 게 어머니의 요구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사연자가 전 재산을 털어주자 생활비까지 요구했다. 사연자는 마흔 살에 빈털터리가 된 데다 병까지 얻은 상황. 사연자는 "이대로 엄마와 인연을 끊고 싶은데 그래도 될까요"라며 긴 사연을 마무리했다.

사연을 지켜보던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유리는 "1년, 2년도 아니고 20년이라는 세월 동안 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왔다. 이젠 사랑의 방법을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어머니와 동생이 사연자에게 너무 익숙해졌다며 "정말 사랑한다면 사랑의 모양을 바꿔서 자립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또한 "위험한 곳도 가봐야 위험한지, 조심해야 한지 알 수 있다. 엄마와 동생이 스스로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내가 아는 사랑의 방법을 바꿔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돈을 더 이상 해주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정성호는 "내가 돈을 안 줬다가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못 놓는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성주는 "저라면 엄마, 남동생하고 인연을 끊는 것보다는 그 전에 사연 보내 주신 분께 위로를 드리고 싶다"라며 "아내, 아이들, 엄마가 예쁜 옷을 입고 맛있는 거 드실 때 너무 행복하다. 누군가 나한테 격려해줬을 때, 방송을 하고 왔을 때 응원해줬을 때 (행복하다)"라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홍현희는 "따님분이 내일 죽더라도 세상은 잘 흘러간다. 영화의 주인공은 나다. 내가 제일 소중하다. 그렇게 사셨으면 좋겠다"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심리상담가 박상희는 "엄마와 남동생과 남남이 되라는 건 존재론적으로 인연을 끊으라는 게 아니라. 그 역할, 기능을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하지 말라는 말이다. 그걸 하지 않으면서 엄마와 남동생을 사랑할 방법이 있다. 그 방법을 찾아내시면 된다"라고 위로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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