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릴' 조건희 "하이머딩거 픽, 김정균 감독님 조언듣고 준비"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베릴' 조건희가 하이머딩거 서포터를 기용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20일 오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담원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담원 기아는 한화생명을 2대1로 제압하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물오른 기세를 자랑하고 있던 양 팀은 서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명승부를 만들었다.

특히 3세트 바텀 밴픽은 양 팀의 심리전이 돋보였다. 한화생명이 모르가나를 밴하며 그랩류 챔피언인 노틸러스를 꺼내들자 담원 기아는 하이머딩거 서포터를 꺼내 들며 이를 제대로 받아쳤다.

경기 후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베릴' 조건희는 "최근 연습과정에서 바텀 그림이 잘 안 그려졌는데 김정균 김독님의 조언을 듣고 하이머딩거를 준비했다"며 절묘한 밴픽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조건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오늘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나머지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 경기 전 장염에 걸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현재는 괜찮은가.

새벽 6시부터 아팠는데 괜찮아졌다. 지금은 복통만 조금 있고 화장실 가는 건 없는 정도다. 그래도 경기력에 약간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 

▲ 1세트 장기전 끝에 패배했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나. 

바텀 구도가 그렇게 나왔으면 안 됐다. 저희가 라인전을 디테일하게 못했다. 

▲ 2세트는 상대가 방관 시비르를 꺼냈다. 어떻게 대처했나. 

'데프트' 선수가 예전에도 그렇고 원거리 딜러 비주류 픽을 선호하셨지만 나올 줄은 몰랐다. 그래도 저희 원딜 챔피언도 나쁘지 않아서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다.

▲ 방관 시비르를 상대해본 느낌은 어땠나.

시비르가 못 쓰인 이유가 라인전에서 마나 관리가 안 된다는 점이었다. 여신의 눈물 등을 통해 그런 부분이 커버되다보니 시비르 입장에서는 라인전이 예전보다 편해졌을 것 같다. 

▲ 3세트 하이머딩거가 계획된 픽이라는 게 알려졌다. 어떻게 준비하게 됐나. 

연습 과정에서 바텀이 그린 그림이 계속 안나왔다. 김정균 감독님이 하이머딩거를 이야기하면서 '라인전에서 계속 죽더라도 그림이 잘 나온다'고 말씀해주셨고 그 말을 듣고 준비하게 됐다. 

▲ 그랩에 끌리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지만 하이머딩거의 LCK 첫 승을 이뤄냈다. 

사실 오늘 승리는 팀원들이 잘해서 이긴 것 같다. LCK 첫 승에 대해서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다.

▲ '고스트' 선수가 3세트 마지막 킬로 1000킬을 달성했다. 축하의 한마디를 한다면.

킬을 계산했던 건 아닌데 1000킬의 의미가 매우 큰 건 알고 있다. 축하한다. 

▲ 다음경기 리브 샌드박스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2라운드 첫 경기부터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제가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리브전도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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