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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격수 미래 "본기 형이 '네게 기회 왔다'고" [사직:캠프톡]

기사입력 2021.02.21 14:07 / 기사수정 2021.02.21 14:0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배성근은 작년에 "콘택트 위주 스윙보다 거의 풀 스윙만 해 시즌을 치렀다"고 이야기했다.

배성근은 1군에 올라 4경기를 치렀는데, 그때 역시 "강하게, 자신 있게 돌렸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감만 갖고 풀 스윙하지 않았다. '자기 스윙'을 더욱 견고하게 만드는 과정이었다. 그는 "작년 시즌 시작할 때 세운 목표였다"며 "'올 시즌에는 삼진을 먹더라도, 범타가 나오더라도 항상 내 스윙을 돌려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매 경기 매 상황 장단점 분석부터 시작해 꼼꼼하게 자기 것을 완성해 나갔다.

배성근은 퓨처스리그부터 루틴을 만들어 왔다. 롯데는 루틴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허문회 감독은 선수마다 자신에게 맞는 경기 전후, 시즌 전반 훈련 방식을 골라 유지할 수 있게 돕는다. 앞서 정훈은 "나는 경기 전 티 배팅, 웨이트 트레이닝 등 내 루틴대로 훈련을 하는데, 이 방식을 믿고 유지했더니 결과가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배성근은 "루틴 정립은 8~90% 정도 됐다. 이제 1군에서 정립이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또 "훈이 형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많이 조언해 주셨는데, 당시 형이 '루틴을 소화해 보니 좋았다'고 추천해 주셨다"며 "루틴을 지키다 보면 매일 똑같은 것을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 형은 해 보니 '기복이 덜 심하다'고 하더라. 꾸준히 시즌 치를 수 있어 좋았다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말했다.

올 스프링캠프는 그 완성도를 올리는 것뿐 아니라 기회이기도 하다. 배성근은 허문회 감독이 보는 주전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경쟁 또는 뒤를 받쳐 줄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라고 평가받는다. 작년 퓨처스리그에서는 풀타임 출전해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시즌 68경기 타율 0.294(255타수 75안타), 4홈런 37타점 9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416을 기록했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배성근은 "사실 (신)본기 형 트레이드 소식 듣고 아쉬웠지만 한편으로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해 '이 기회를 잡아 보자'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본기 형이 가면서 '네게 기회가 왔으니 잘해 보라'고 연락 줬다"고 말했다.

배성근은 그동안 많이 보고 들으며 성장했다. 배성근은 작년 시즌 전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유망주 캠프에 다녀 왔다. 그는 "잘하는 선수가 모여 있는 곳이었다. '왜 야구를 잘할까' 생각하고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지켜 봤다"며 "무엇보다 두려워하지 않고 야구하더라. 기술적 요소보다 정신적으로 많이 배워 왔다. 또 훈련 때 준비한 것을 100% 보여 주며 야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 "퓨처스리그에서는 문규현 코치님과 많이 대화했는데, 주전 유격수로 뛰셨으니 그 노하우를 많이 배우려 노력했다"며 "풀타임 주전 유격수가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시합을 이끌어야 하는지 배웠다. 유격수가 수비의 핵심이지 않나. 코치님께서는 '네가 시합을 끌고 갈 수 있는 멘탈을 가지라'고 주문하셨다. 경기별 상황에 맞게 많이 연구하고 생각하려 했다"고 돌아봤다.

배성근은 또 마차도가 "나를 더 가르쳐 주려 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 나도 질문하고, 마차도는 더 알려주려 한다"며 "'급하게 하지 말라'고 조언해 주는데, 내가 너무 빠릿하게 움직이려다 보니 그러는 것 같다. 마차도는 여유 있게 성큼성큼 움직이는데 그 부분을 많이 강조하더라. 나 역시 강점이 수비이다 보니 연습할 때도 수비에 최대한 시간을 많이 할애하려 하고 있다. 꾸준히 루틴대로 하루하루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크게 보면 주전 유격수가 목표다. 매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 거창하게 '몇 경기 나가겠다. 몇 홈런 치겠다. 수비를 어떻게 하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하게 뛰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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