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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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계약 위해 노래방 따라가 열창…고객 차 세차도 했다" (파란만장) [종합]

기사입력 2021.02.18 22:34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파란만장' 김민우가 전업 비화를 들려줬다.

18일 방송된 EBS1 교양프로그램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은 '또 다른 길' 편으로 꾸며졌다. 방송에는 가수 김민우, 방송인 파비앙, 축구 심판 김경민, 국내 최초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 농부 지은정이 출연했다.

1990년 가수로 데뷔한 김민우는 "3개월 활동 하고 30년째 사랑을 해주시는 거다"라고 말해 당시 인기를 짐작케 했다. 제대 후 가수로 복귀했다는 김민우는 "군대를 다녀오니 음악계가 다 변해있었다"며 "그때 대표적인 팀이 서태지와 아이들이었다. 복귀 앨범이 '난 알아요'랑 같이 나왔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김민우는 1집 이후 5장의 앨범을 냈지만 잘 안 됐다며 화재사고로 녹음실을 잃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음악적으로 돌파구가 필요했다. 콘서트를 하거나 작곡을 배워서 뭔가를 더 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녹음실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대출을 해 녹음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스 폭발로 녹음실을 잃었다는 김민우는 "그때 당시 3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매일 밤 공연을 다녔다"는 그는 IMF로 공연 기회가 줄어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업을 하게된 계기를 묻자 김민우는 "(당시) 서른이라는 나이가 됐다. 절벽에 서있는 순간을 창피하게 생각하지 말고 도전해보자  했다. 자동차 쪽에 아는 친구가 있었다"며 친구의 소개로 자동차 판매 회사에 입사했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1년동안 지켜보겠다더라. 아침에 7시까지 출근하고, 아침마다 3분 스피치를 했다. 그러면서 저도 모르게 가수 김민우를 버리는 법을 알게 됐다"며 "예전엔 머리를 숙이고 다녔는데 이젠 제가 다가가 명함을 건넨다"고 말했다.

첫 차를 판매한 순간을 잊지 못한다는 김민우는 "고객이 제 팬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집사람 차를 보려고 하는데 김민우씨 팬이다. 1집 앨범을 주며 사인해달라더라. 계약이 순조롭겠다 했는데 갑자기 노래방을 가자더라. 그래서 가서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그러나 당장 계약이 어렵다는 말을 들은 김민우는 "집에 가면서 눈물이 났다"고 이야기했다. 

한 달 후, 그 부부가 다시 김민우를 찾았다고. 그 부부는 당시 김민우가 권했던 차를 샀고, 이들은 그의 첫 고객이 됐다. 그는 "17년 전이다. 저에게 많은 걸 알려줬다"며 "집이 잠실인데 (고객 집인) 일산까지 새벽마다 가서 고객의 차를 세차를 했다. 이후 (해당 고객이) 끊임없이 고객을 소개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E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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