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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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 권나라 “만취한 여성 데려다준 적도…정의로운 부분 닮아”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1.02.17 07:05 / 기사수정 2021.02.17 00:16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암행어사’ 권나라가 극 중 캐릭터와 닮은 부분을 언급했다.

최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하 ‘암행어사’)에서 홍다인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권나라가 16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밀 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 이야기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통쾌한 스토리와 인물들 간 유쾌한 케미로 호응을 얻은 작품은 KBS 월화극 중 3년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극 중 권나라는 위장술에 능한 어사단의 홍일점 홍다인으로 분해 데뷔 첫 사극에 도전, 인물의 다양한 면면을 그려내며 호평 받았다.

홍다인은 ‘황진이의 미모와 논개의 기백’을 지닌 캐릭터. 이를 잘 표현하고자 하는 부담감이 있었다는 권나라는 “외모적인 부분도 뛰어나지만, 조금 더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아픔이 있지만 그걸 뒤로 하고 현실에 맞서 싸우는 밝은 캐릭터였다는 점”이라며 홍다인이의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고민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물론 황진이의 미모라는 타이틀이 있었기에 촬영하면서 먹고 싶었던 것들을 절제하는 촬영을 했던 기억은 있다. 그래도 다인이의 성격이나, 캐릭터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홍다인은 중요한 순간에 용기를 낼 줄 아는 인물이기도. 권나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물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는 “말 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다인이를 보면서 저도 언행일치가 되는 다인이처럼 살아야지 생각을 갖게 되더라. 용기 있게 살아가야지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작품을 통해 새롭게 다짐한 부분을 털어놨다.

닮고 싶은 캐릭터와 실제 권나라의 닮은 지점이 있을까 묻자 권나라는 “정의로운 마음”을 꼽았다. 이내 그는 “제 안에도 정의로운 마음은 있지만 용기가 없어 실행을 못 했던 부분은 다르다”며 “한 번은 밤에 동생들과 강아지를 산책시키는데 한 여성분이 술에 만취해 쓰러져계셨다. 그냥 두고 갈 수가 없어 부축해 데려다드렸던 적이 있는데, 그때도 혼자가 아니라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정의롭고 밝은 부분은 저와 닮았지만, 용기를 갖지 못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부분은 다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권나라는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맞서는, 씩씩하고 정의로운 행동파 다인이를 어떻게 잘 보여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캐릭터 표현에 신경 쓴 부분을 밝혔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는 사연 많은 캐릭터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냈고, 액션과 로맨스, 코믹까지 여러 장르가 담긴 작품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그럼에도 그는 “작품이 끝날 때마다 아쉬운 점이 많다”며 겸손한 면모를 보였다.



2017년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본격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권나라는 ‘닥터 프리즈너’, ‘나의 아저씨’, ‘이태원 클라쓰’에 이어 이번 ‘암행어사’까지 매 작품 흥행에 성공했다. 차기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권나라는 “과분하게도  ‘암행어사’ 끝나고 많은 작품의 제안을 주셔서 하나하나 꼼꼼히 열심히 읽어보고 있다”는 근황을 밝히며 “그 중에서도 정말 재밌게 읽은 작품이 있어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중”이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또한 2021년을 ‘암행어사’로 기분 좋게 연 권나라는 남은 한 해 동안 “이번 작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 다양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차근차근 배우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권나라는 “우연치 않게 연기를 접하게 되고 멋진 선배님들 만나면서 한 작품, 한 작품 촬영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운이 좋게도 좋은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다. 그 선배님들처럼 저도 좋은 배우,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현재의 배우 권나라는 자신이 꿈꾸는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라는 방향성에 맞게 걸어가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테니, 언젠간 제 활동에 대한 답을 듣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권나라는 이미 작품을 위해 노력할 줄 알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는 좋은 배우, 꾸밈없이 성실한 답변으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줄 아는 좋은 사람이지 않을까.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에이맨프로젝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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