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수문장 에데르송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장면을 볼 수 있을까.
맨시티는 올 시즌 세계에서 가장 잘나가는 팀 중 하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서 15승 5무 2패를 거둬 승점 50점을 쌓았고, 리그 선두를 질주 중이다.
공수 양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 시즌 초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가브리엘 제주스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에 고민이 있었지만, 점차 예전의 화력을 되찾았고 43득점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에 이어 득점 부문 3위에 올라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은 더욱 돋보인다. 22경기에서 14실점만을 허용했다. 최소실점 부문 2위 토트넘(22실점)보다 8실점이나 적다.
EPL 10연승을 달리고 있을 만치 기세가 좋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바로 페널티킥이다.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등 빼어난 드리블러를 보유하고 있어 페널티킥을 꽤 자주 얻어낸다. 그러나 실패하는 일이 잦다.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 스털링 등 빼어난 키커들이 있지만, 페널티킥 앞에선 작아진다. 특히 최근 EPL 2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귄도안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찬 슛이 골문 위로 크게 솟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고민을 표했다. 리버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페널티킥을 놓쳐선 안 된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에데르송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는 것을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백업 골키퍼 잭 스테판도 힘을 실었다. 그는 “에데르송이 맨시티 최고의 페널티킥 키커라고 생각한다. 그의 킥은 매우 강하고 빠르며 이에 반응할 수문장은 없다”고 강조했다.
당사자의 생각 역시 다르지 않다. 에데르송은 “난 내가 맨시티 최고의 페널티킥 키커라고 생각한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만약 감독이 나를 (키커로) 택한다면, 문제없이 득점에 성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차는 일은 흔치 않다. 성공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실패했을 시 상대에 실점을 허용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시티의 현상황을 고려한다면, 에데르송이 키커로 나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한편 맨시티는 오는 14일 토트넘과의 EPL 25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가 주관하는 스쿼카 벳은 에데르송의 득점 배당을 9/4로 매겼다. 에데르송이 골망을 가를 경우 4유로를 투자한 사람이 9유로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것.
반면 손흥민에게 5유로를 투자한 이는 13유로를 받을 수 있다. 즉 에데르송의 득점 가능성을 더 높게 전망한 것이다. 스쿼카 벳은 필 포든의 배당을 6/4, 해리 케인의 배당을 13/8으로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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